검찰 ‘스폰서 의혹’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과 측근 등 압수수색
검찰 ‘스폰서 의혹’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과 측근 등 압수수색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1.09.1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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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우진, 윤석열 측근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의 친형... ‘수사무마 의혹’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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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검찰이 주변 사업가로부터 각종 로비 자금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등 관련자들을 상대로 동시다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검찰은 윤 전 서장이 전관 변호사들을 소개해주고 뒷돈을 챙겼다는 의혹도 함께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1부(부장 정용환)는 지난 10일 윤 전 서장의 인천 거주지와 측근인 낚시터 운영업자 최모씨 그리고 과거 최씨와 동업한 사업가 김모씨의 자택·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 전 서장의 압수수색 영장엔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서장은 2017~2018년 인천의 한 부동산 개발 사업과 관련해 최씨와 동업했던 A씨로부터 인허가 관련 로비 자금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윤 전 서장에게 정·관계 로비 자금 약 4억원을 건넸고, 전·현직 검사와 고위 공무원의 접대비를 냈다는 등 내용의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말 A씨를 두 차례 부른 뒤 수사를 중단했다가, 지난달 13일 사건을 형사13부에서 반부패강력수사1부로 재배당한 뒤 최근까지 수차례 A씨를 불러 조사했다. 현재 윤 전 서장과 최씨 등은 모두 출국 금지된 상태로 전해졌다.

윤 전 서장의 측근 최씨는 인천의 유력 인사로 과거 윤 전 서장이 경찰 수사를 피해 해외로 도피할 때 도와준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씨는 최씨, 부동산 개발업자 A씨와 동업하며 약 2년간 한 토지개발 회사의 대표이사직을 맡았던 사업가다.

한편, 검찰은 이와 별개로 과거 윤 전 서장에 대한 수사 무마 의혹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육류수입업자 김모씨가 윤 전 서장의 골프 비용을 대납했고, 김씨가 미리 예치한 골프비를 윤 전 서장이 ‘카드깡’ 수법으로 현금화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윤 전 서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측근인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검사장)의 친형이다. 윤 전 서장은 2012년 육류수입업자 김씨에게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 출국해 해외에서 체포됐지만 2015년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윤 전 총장과 윤 검사장이 검찰에 영향력을 행사해 수사를 무마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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