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유승민, 국민면접에 불쾌감...“조롱하고 낄낄댄 22분”
홍준표.유승민, 국민면접에 불쾌감...“조롱하고 낄낄댄 22분”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1.09.10 13: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후보들 발목 잡는 이런 행사 더는 자제해달라... 토론 없는 경선관리는 무의미”
9일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공개면접에 참가한 홍준표(왼쪽) 예비후보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면접을 받고 있다. ⓒ뉴시스
9일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공개면접에 참가한 홍준표(왼쪽) 예비후보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면접을 받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국민의힘 경선 면접을 마친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가 방식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현했다,.

먼저 홍 후보는 10일 페이스북에 “26년 정치하면서 대통령 후보를 면접하는 것도 처음 봤고 또 면접을 하면서 모욕 주는 당도 생전 처음”이라며 “세 명 면접관 중 두 명을 반대 진영 사람을 앉혀 놓고 외곬 생각으로 살아온 분들의 편향적 질문으로 후보의 경륜을 묻는 게 아니라 비아냥대고 조롱하고 낄낄댄 22분이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공천관리위라면 이해가 가지만 공천이 아닌 경선관리위에 불과하다"면서 "이런 행사는 더는 참여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재밌긴 했다"라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대통령 선거는 전국을 돌아다녀야 하는 선거"라며 "지방 일정 분주한 후보들 발목 잡는 이런 행사는 더는 자제해 달라. 토론 없는 경선 관리는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전날 행사 면접관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김준일 뉴스톱 대표, 박선영 동국대 교수가 맡았다. 홍 의원은 전날 면접이 끝난 직후에도 일부 면접관을 향해 “골수 좌파”라며 “배배 꼬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한테는 상관없겠지만 다른 후보들은 골탕먹겠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9일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공개면접에 참가한 유승민 예비후보가 답변하는 모습이 모니터에 보이고 있다.
9일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공개면접에 참가한 유승민 예비후보가 답변하는 모습이 모니터에 보이고 있다.

 

한편, 유 후보는 면접관 진중권 교수를 겨냥해 "진 교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사람인데, 당 선관위가 어떻게 저런 분을 면접관을 모셨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면접 때 유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집중적으로 캐물으며 "안티 페미니즘에 편승해 (표심)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게 아닌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10일 페이스북에 "국민 면접관 제의를 받아들이면서 두 개 조건을 내걸었다"며 "하나는 매우 까칠할 것이니 딴소리 하지 마라. 둘째, 이편 저편 가리지 않고 까칠하게 할 것이니 나중에 누구 편을 들었니 이따위 소리 하지 마라 였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두 조건을 받지 않을 거면 안 하겠다. 근데 이 얘기가 후보들에게 전달이 안 됐나 보다. 유 전 의원에 대해 할 말이 있는데 적당한 기회에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