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아토피, 알러지성 비염... “조기 치료 중요”
소아 아토피, 알러지성 비염... “조기 치료 중요”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1.08.30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아 알러지성 질환,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성인까지 질환 이어져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기승이다. 마치 한증막 같다고 할 정도로 한반도의 여름은 악명이 높다. 특히 올해는 예년에 비해 더욱 덥다고 하니 사람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이 무더위가 지나고 환절기가 오는 것이 더 괴로운 사람들도 있다. 바로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다. 건조한 날씨가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가 피부 표면이 갈라지고 가려움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주로 유·소아기에 시작되는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적이고 재발성을 지닌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가려움증과 건조증, 습진을 동반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외부의 자극 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가려움증이 심하다는 특징이 있다. 가려움증은 저녁에 더욱 심해지고, 간지러운 부위를 긁거나 문지르게 되어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환절기에 반갑지 않은 또 다른 질환 중엔 알러지성비염이 있다. 알려지성비염은 환절기 비염으로도 불리는데, 잦은 재채기를 동반한다. 더욱이 질환자가 소아일 경우 만성기관지염과 성장 이상이 초래될 수 있고 기관지천식 증상이 장기간 이어져 성인이 되어서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소아 알러지 질환 아토피 환자의 10%는 성인까지 아토피 이어지기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매년 약 90만명에서 100만명 사이다. 이 중, 2016년 기준 0-9세의 소아 아토피가 41.4%( 38만 6,661명)로 가장 높았고, 10대가 18.6%(17만 3,622명)로 소아, 청소년의 비율이 60%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토피(atopy)란 용어는 그리스어가 어원으로 ‘비정상적인 반응’, ‘기묘한’, ‘뜻을 알 수 없다’는 의미다. 아직까지도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토피 피부염은 가족력에 따른 유전적인 소인과 주변의 생활 환경적 요인, 환자의 면역학적 이상과 피부장벽기능 이상 등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유전적인 요인을 보면,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의 70~80%에서 가족력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토피 피부염은 연령에 따라 유아기와 소아기, 청소년기와 성인기로 분류된다.

경남키즈웰소아청소년과의원 배원태 원장은 “소아에서의 아토피 피부염은 연령에 따라 특징적으로 잘 나타나는 부위와 모양이 있다. 2세 미만의 영유아 시기에는 주로 뺨과 이마, 머리 등에 발진이 나타나고 홍조와 구진(papule. 피부의 단단한 덩어리로 직경이 0.5cm 이내) 형태를 보이는 특징이 있다”며 “차츰 목, 손목, 손, 복부, 사지의 신전부위, 사지의 굴곡부위로 차츰 퍼져가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아 아토피 환자의 10%는 성인까지 지속되기 때문에 초반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아토피는 갑작스런 온도 변화, 건조한 날씨, 비누나 세제의 잦은 사용, 피부를 자극하는 물질이나 행동, 그리고 스트레스 등이 피부 병변을 급격히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토피 치료의 핵심은 ‘습도 관리’... 목욕 후엔 꼭 보습제 발라 수분 손실 막아야

아토피 피부염은 치료 중에는 호전되는 증상을 보이지만,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재발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환자마다 유발요인과 악화인자가 다르기 때문에 개개인마다 적합한 치료법이 다르다. 이 중, 소아 아토피의 치료는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을 확인해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다. 다음 단계로는 피부 장벽을 회복시키기 위한 피부 관리, 국소 항염증제를 비롯한 약물치료 등 체계적이고 다양한 접근으로 치료를 시도한다.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므로 부모 역시 인내심을 갖고 아이의 치료에 임해야 한다.

[경남키즈웰소아청소년과병원 배원태 원장]프로필-경상대학교 의학과-前)산청성심원 공중보건의-前)진주제일병원 과장-前)참조은소아청소년과 원장-前)좋은소아청소년과 원장-前)튼튼소아청소년과병원 원장-現)키즈웰소아청소년과병원 원장-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정회원-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정회원
[경남키즈웰소아청소년과병원 배원태 원장]
프로필-경상대학교 의학과, -前)산청성심원 공중보건의, -前)진주제일병원 과장, -前)참조은소아청소년과 원장, -前)좋은소아청소년과 원장, -前)튼튼소아청소년과병원 원장, -現)키즈웰소아청소년과병원 원장,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정회원, -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정회원

 

배원태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의 가장 중요한 치료 원칙은 바로 기본적인 피부관리, 즉 피부의 수분을 지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목욕’을 권장한다. “목욕은 일반적으로 하루 한 번, 미지근한 물에 10분 내외 짧은 시간 동안 하는 것이 좋다”며 “이때 때수건 등으로 때를 밀어서는 안되고 중성 혹은 약산성의 피부 세정제를 사용해야 하며 별도로 입욕제나 기타 세정제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목욕 후에는 물기를 없애려고 수건으로 문지르지 않는 것이 좋고 가볍게 두드려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 목욕 후엔 꼭 보습제를 발라 수분 손실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 각각 개인의 증상에 맞는 맞춤형 치료방법 선택해야

비염이란 코의 안쪽 즉 코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염증성 질환을 통칭한다.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이 집먼지진드기 등 알러지성 물질일 때 알레르기 비염이라고 한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은 청소년기에 흔히 생기는 만성 질환이라 소아기와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이런 증상들 때문에 집중력 저하로 이어져 학습 능력 향상에도 지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면 이차적인 부비동염(축농증)이나 중이염이 발생할 위험이 높고 수면장애, 천식 등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데, 특히 질환자가 소아일 경우 만성기관지염과 성장이상이 초래될 수 있고 기관지천식증상이 성인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알레르기비염은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에 따라 특정 계절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알레르기비염과 증상이 1년 내내 반복하여 나타나는 알레르기비염으로 나뉜다. 즉, 계절에 따라 나무 꽃가루, 풀, 그리고 잡초와 같은 야외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되어 나타나는 경우, 계절성 알레르기비염이라고 하고, 그 밖에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털, 간접흡연, 곰팡이와 같은 집안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의해 1년 내내 알레르기가 나타나는 경우, 통년성 알레르기비염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미세먼지 증가 등 대기오염 물질의 다량 발생도 코를 자극하는 촉매제 역할을 해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배원태 원장은 “우선 알레르기비염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진단이 정확히 이루어지면 증상에 따라 회피요법, 약물요법, 면역요법 그리고 일부 경우에 적용할 수 있는 수술요법 등을 통해 알레르기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료는 특히 원인이 되는 항원의 종류와 증상의 지속유무 및 중증도 등에 따른 분류에 근거하여 개인 각각에 맞는 맞춤형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