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英 항모전단과 내일부터 동해서 해상 기동 연합훈련
해군, 英 항모전단과 내일부터 동해서 해상 기동 연합훈련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1.08.30 1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국 해군 항공모함 HMS 퀸 엘리자베스호ⓒ뉴시스
영국 해군 항공모함 HMS 퀸 엘리자베스호ⓒ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영국의 6만5000t급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를 중심으로 한국과 영국 해군의 연합훈련이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동해상에서 실시된다.

국방부는 30일 “해군과 영국 항모 전단은 양국의 훈련 지휘관을 각각 임명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탐색구조 훈련과 해상 기동전술 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한영국대사관도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퀸 엘리자베스'함이 이끄는 영국 항모전단이 한국 영해에서 한국 해군과 다방면 교류를 시작한다"면서 "항모전단은 한국에 있는 동안 한국 해군과 긴밀히 협력해 상호 운용성을 시험하고 모범사례를 공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합훈련에서 우리 해군은 대형수송함 독도함(1만4000t급)과 구축함, 잠수함 등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항모전단에는 핵추진 잠수함 1척과 구축함 호위함 지원함 각각 2척이 포함됐다. 미국·네덜란드 함정도 1척씩 호위 임무를 맡는다. 함재기로는 영국 해군 스텔스 전투기 F-35B 8대와 미 해군 F-35B 10대가 탑재됐다.

탐색구조 훈련은 조난 선박을 가정해 상호 위치를 추적·탐색하고 통신 교환을 하는 훈련이다. 군사적 목적보다 인도주의적 훈련임을 강조한 것을 두고 북한과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한·미·영 3국 훈련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국방부는 미국 등 타국 전력은 이번 훈련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말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출발한 영국 항모 전단은 남중국해 등에서 미국, 일본과 각각 연합훈련을 한 뒤 남해에 진입했다. 당초 부산에 기항하려 했으나 최근 항모전단 승조원 3700여명 중 100여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자 국내 재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근해에서 국방교류협력을 실시하기로 양국이 합의했다.

우리 해군은 2033년 전력화가 목표인 한국형 경항모 사업이 현실화할 경우 함재기로 수직이착륙기인 F-35B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정부는 우리 해군의 경항모사업에 함재기 이착륙기술과 전투체계·공역통제 시스템 등 관련 기술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측은 퀸 엘리자베스 항모전단의 이번 순항훈련 뒤 인도·태평양 지역에 해군 최신 군함 2척을 상시 배치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