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아프간 국민 고난 남 일 같지 않아...종합 지원 대책 마련”
문 대통령 “아프간 국민 고난 남 일 같지 않아...종합 지원 대책 마련”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1.08.3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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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난민.이민자.이주노동자였다...새로운 삶 시작하는 아프간인에게 따뜻한 손길을”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조력자와 가족이 27일 오후 중간 기착지인 파키스탄에서 우리 군 수송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도착 후 버스를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조력자와 가족이 27일 오후 중간 기착지인 파키스탄에서 우리 군 수송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도착 후 버스를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우리에게는 아프간 국민들이 겪는 고난이 남의 일 같지 않다는 공감이 있다"며 아프가니스탄에서 특별기여자로 한국에 온 아이들을 위한 종합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최근 한국에 입국한 아프간 특별기여자와 그 가족 등 390명 가운데 “어린아이들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많다”면서 “인도주의적 책임을 다하는 인권 선진국으로서 어려운 나라의 국민들을 돕고 포용하는 품격 있는 나라로 발전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도운 아프간인들과 가족들을 무사히 국내로 이송할 수 있게 돼 매우 다행”이라며 “아프간인들을 따뜻하게 맞아 주신 충북 진천 주민들과 국민들께도 깊이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 환경 마련에 각별하게 신경을 쓰면서 우리사회에 잘 적응하며 살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식민지와 전쟁, 가난 등 근현대사의 굴곡 속에서 많은 국민이 난민, 이민자, 이주노동자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우리 민족의 이산은 지금도 끝나지 않았다”며 “우리에게는 지금 아프간 국민들이 겪는 고난이 남일 같지 않다는 공감이 있다.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하는 아프간인들에게 열린 마음과 따뜻한 손길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송 작전의 성공과 우리 국민들의 개방적이며 포용적인 모습이 국제사회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며 “신속하고 일사불란한 작전으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외교부와 군 등 관계자들의 노고와 공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치하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군 수송기를 보내 분쟁지역의 외국인들을 우리 의지에 따라 대규모로 이송해 오고 국내에 정착시키게 된 것은 우리 외교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인도주의적 책임을 다하는 인권선진국으로서 어려운 나라의 국민들을 돕고 포용하는 품격있는 나라로 발전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아프간 카불공항 인근에서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이 자행한 폭탄 테러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것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며 깊은 위로를 보낸다”며 “정부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반인도적 범죄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국제사회와 함께 아프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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