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 후보자 “금리인상 적극지지...한 번 인상으론 부족”
고승범 금융위 후보자 “금리인상 적극지지...한 번 인상으론 부족”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08.2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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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0.25%p 인상한 것과 관련해 "전직 금융통화위원으로서 어제 금통위의 결정을 적극 지지한다"고 27일 밝혔다.

고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진행된 금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을 어떻게 보고, 연말까지 몇 차례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느냐고 묻자 "금융위원장 후보자로서 통화 정책에 대한 언급은 적절치 않지만, 전직 한은 금융통화위원으로서는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견을 말씀드리자면, 한 번의 인상으로 되지는 않을 것 같고 앞으로의 추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사실 미국에서도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얘기가 나오고 있고, 연준이 금리 인상은 2023년부터 하겠다고 하지만 좀 더 빨라질지 모른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26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0.75%로 0.25%P 올렸다. 최근까지 금통위원 신분이던 고 후보자는 지난달 한은 통화방향정책회의에 참석해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소수의견을 유일하게 제시한 바 있다.

이어 고 후보자는 "그런 여러 상황을 고려하고 현재의 금융 불균형 누적, 그에 따른 가계부채와 가상자산을 고려한다면 금통위에서 그런 판단을 잘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계부채 정책과 관련해 고 후보자는 "어제 금통위 결정으로 시장에 긴축에 대한 시그널(신호)이 갔다고 생각한다"며 "크게 늘어나 있는 유동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과도한 신용으로 문제를 키우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대응하는 게 맞고, 그런 의미에서 가계부채 관리를 강력하게 해나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고 후보자는 취임 이후 가장 역량을 집중할 분야로 가계부채를 꼽은 바 있다.

또한 9월 말로 예정돼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에 대해서는 "코로나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는 경제 상황과 방역상황을 보면서 판단하겠다는 입장이었다"며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심각해진 측면이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 중소기업,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충분히 감안한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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