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윤희숙 근무 KDI, 세종시 땅 예타조사... 투기 몸통 수사해야”
김두관 “윤희숙 근무 KDI, 세종시 땅 예타조사... 투기 몸통 수사해야”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1.08.2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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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윤희숙, 누가 강제로 땅을 사라고 한 것도 아닌데 누구를 대상으로 분노하나”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 마련된 경선 사무실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 마련된 경선 사무실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26일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사퇴와 관련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대한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KDI 출신이다.

윤 의원은 전날 국민권익위원회의 야당 의원들에 대한 부동산 거래 전수 조사 결과 자신의 아버지가 불법 부동산 거래 대상자로 지목되자 전날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대선 경선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KDI의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촉구한다”며 “윤 의원의 부동산투기 사건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피라미고 KDI가 몸통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의원 부친이 샀다는 땅의 위치, 그 땅의 개발 관련 연구나 실사를 윤 의원이 2016년까지 근무했던 KDI가 주도했다는 사실이 하나둘 밝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윤 의원이 KDI에 근무하면서 얻은 정보로 가족과 공모해 땅 투기를 한 건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윤 의원 사건은 빙산의 일각일지 모른다”면서 “이번 기회에 국가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독점하면서 전국 개발정보를 대부분 알고 있는 KDI 근무자와 KDI 출신 공직자, 가족에 대한 조사와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어설픈 사퇴쇼와 악어의 눈물로 의혹을 덮고 갈 생각은 버리라”며 “혁신의 아이콘이라는 이준석 대표는 스스로 정치 공작의 아이콘이 돼 윤 의원의 손을 잡고 악어의 눈물을 흘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윤희숙 의원님과 이준석 대표님, 지금이라도 양심고백을 하라. 그래야 조금이라도 국민들에게 용서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한편, 방송인 김어준 씨도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앞서 윤 의원이 해당 의혹에 대해 자신은 알지 못했다며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윤 의원의 해명은 본인은 그 농지 구매를 알지도 못했다는 거다. 그럼 동대문 사시는 부친이 당시 딸 사는 동네에 10억 주고 논을 샀는데 그걸 딸에게 비밀로 했다는 거 아니냐”라며 “납득이 잘 안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차라리 같이 농사지으려고 했다면 이해가 가겠다. 이런 문제를 지적하는 게 왜 야당 탄압이 되는 거냐”라며 “또 (언론에서) 자꾸 '윤 의원의 분노'를 보도하는데 누가 땅을 강제로 사라고 한 것도 아닌데 누구를 대상으로 분노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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