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北에 적대 의도 없어...언제든 北 협상 상대 만날 것”
성 김 “北에 적대 의도 없어...언제든 北 협상 상대 만날 것”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08.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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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김 美 대표 "한미훈련, 방어적 성격"...노규덕 "보건 인도적 지원 방안 논의"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호텔 더 플라자에서 열린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있다.ⓒ뉴시스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호텔 더 플라자에서 열린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미국의 북핵 협상 총괄 역할을 맡고 있는 성 김 대북특별대표는 23일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해 남북 통신선을 단절한 북한을 향해 “미국은 북한을 침략하려는 적대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성 김 대표는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후 “한·미 양국은 남북 통신선 복원, 한·미 연합훈련 진행 등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가운데 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 김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지금은 한반도에 있어서 중요한 순간”이라며 “(이번 방한은) 모든 대북 현안에 있어서 한국과 가능한 한 가장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결의에 대한 증표”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한미 양국은 보건 및 감염병 방역, 식수 및 위생 등 가능한 분야에서 북한과의 인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국제기구와 비정부 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CNN 방송은 지난 5월 11일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북한에 코로나19 백신 제공과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면서 성 김 대표는 “미국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성명에 따라 남북 간 대화와 관여를 지지한다는 점을 재확인한다”며 “또 남북 간 인도적 협력 프로젝트에 대한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을 향해 “한미 연합훈련은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전적으로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며 “나는 언제 어디서나 북측 대표와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한미 양국은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한미 연합훈련 진행 등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등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 대화가 조속히 진행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양국은 보건 및 감염병 방역, 식수 및 위생 등 가능한 분야에서 북한과의 인도적 협력 사안을 논의했고,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재차 부연했다.

한편, 성김 대표는 가까운 시일 내 노 본부장을 미국 워싱턴으로 초청해 대북 접근 관련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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