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캠프’ 안민석 “황교익 리스크 핵폭탄급... 자진 사퇴해야”
‘이재명 캠프’ 안민석 “황교익 리스크 핵폭탄급... 자진 사퇴해야”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1.08.19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민석 "'정치 생명 끊겠다' 발언 선 넘어...黃 리스크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
ⓒ뉴시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의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이 19일 경기관광공사에 내정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를 향해 “억울하겠지만 용단이 필요하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황교익 리스크는 이재명 후보에게 굉장히 부담되고, 예기치 않은 대형 악재로 보인다. 이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황교익 리스크는 '이낙연 정치 생명 끊겠다'는 발언으로 상황이 종료됐다고 본다"며 "이것은 수류탄이 아니라 핵폭탄을 경선 정국에 투하한 꼴"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황교익 씨는 이낙연 캠프 측이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고 비판하자 "오늘부터 청문회 바로 전까지 저는 오로지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대응한 바 있다.

안 의원은 “황교익 내정자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한다. 자신을 친일 프레임으로 공격하니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한 심정일 것”이라면서 “본인은 억울하겠지만 본인과 임명권자를 위해서 용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용단이라고 하면 자진 사퇴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안 의원은 "잘 정리해주셨다"면서 "지금 현재까지만 보더라도 황교익 그 리스크는 이재명 후보에게 굉장히 부담되는 것이며 더 이상 내버려둘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낙연 후보는 민주당의 원로이고 특히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서 국민이 존경했던 분"이라며 "이낙연 후보 정치 생명 끊겠다는 표현은 이재명 후보가 경기지사로 있는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로서 아주 심하게 선을 넘은 발언이다. 이 리스크를 당원과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들은 능력이나 전문성보다는 태도나 자세를 중시한다”며 “특히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자제력을 상실한 발언으로 여론을 등 돌리게 하고 있어서 안타깝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황교익 사퇴 촉구에 이재명 지사가 공감하고 있는지와 관련해서는 “인사권은 임명권자의 고유 권한이라 발언하기가 신중하다. 이재명 지사는 실용적인 듯 하면서도 원칙과 명분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라 30일 (황씨) 인사청문회를 지켜보자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제가 만약 이재명 지사라고 가정하면 임명 철회를 결심할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제가 이재명 후보를 돕는 한 사람으로서, 이낙연 후보께 이유를 불문하고 대신 사과를 드린다”면서 “이번 황교익 리스크는 민주당의 원팀을 위해서도 잘 마무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