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원희룡, 분탕질로 당 흔들지 말고 대선 후보 사퇴하라”
하태경 “원희룡, 분탕질로 당 흔들지 말고 대선 후보 사퇴하라”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1.08.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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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통화내용 왜곡해서 뒤통수... 대통령 후보 자격 없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희룡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희룡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국민의힘 대권 주자 가운데 한 명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녹취록 갈등'을 빚고 있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향해 “더 이상 분탕질로 당을 흔들지 말고, 즉각 대선 예비후보 사퇴하고 자숙하라”고 요구했다.

하 의원은 1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원희룡 후보는 대통령 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며 "어느 나라 대통령이 사적 통화내용을 왜곡해서 뒤통수를 치는가. 그런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정상들의 비웃음을 사고, 국가의 신뢰를 땅바닥으로 추락시킬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희룡 후보가 균형 감각과 이성적 판단 능력을 상실했다. 확실하지 않은 것을 확대 과장해 당의 분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원희룡 후보의 분별없는 연쇄 폭로전에 심각한 우려와 분노의 뜻을 밝힌다"며 "허위사실로 사적 통화내용을 폭로해 당을 뿌리째 뒤흔들었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어제는 '저거 정리된다'는 표현을 당대표가 '윤석열은 금방 정리된다고 했다'며 허위사실로 사적 통화내용을 폭로해 당을 뿌리채 뒤흔들었다"며 "그것도 일주일 전 통화내용을 갑자기 공개했는데 그 시점은 최고위가 그간 논란이 된 토론회를 취소하고 25일 정견발표회로 대체하기로 결정한 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갈등이 정리될만하니까 새로운 소재를 들고나와 분탕질 치는 것으로밖에 이해되지 않는다"며 "당 중진에 대선주자라는 사람이 사적 대화내용까지 과장 왜곡해 뒷북공개하면서 당내 분란을 부추기는 저의가 무엇인가. 당대표 몰아내고 전당대회라도 나올 생각인가. 아니면 당을 박살 내더라도 자신의 이름값만 높이면 된다는 의도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갈등을 가라앉히고 분란을 진정시키는 데 힘을 모아도 모자랄 판에 대체 이게 무슨 해괴망측한 짓이냐"며 "앞으로 누가 원희룡 후보와 통화하려 하겠나. 저라도 겁나서 통화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이어 "통화 내용을 왜곡해서 뒤통수치는 대통령이 등장하면 대한민국 국가신인도는 땅바닥에 처박힐 것"이라며 "대통령 후보로써 자격상실이다. 원희룡 후보는 더 이상 분탕질로 당을 흔들지 말고 즉각 대선 예비후보 사퇴하고 자숙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전날 지난 8월초 이 대표와 전화통화 내용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금방 정리된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으나 이 대표는 '갈등'이 정리된다는 취지였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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