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차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 의료진이 방호복을 입은 채 환자와 화투를 치는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코로나19로 격리된 요양병원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사진에 누리꾼들은 "코로나19 시대의 작은 배려"라며 사진 속 의료진에 찬사를 보냈다.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는 "이 사진 너무 슬프다"라는 글과 함께 "격리된 요양병원에서 할머니와 화투를 치는 의료진. 외로운 할머니를 위한 작은 노력과 배려"라는 설명을 덧붙인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은 현재 1만회 이상 리트윗되며 각종 SNS에 공유되고 있다.
해당 사진에는 병원복을 입은 할머니가 방호복을 입은 사람과 마주 앉아 화투를 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할머니는 화투패를 내려다보며 고심하고 있고, 방호복을 입은 사람은 그런 할머니를 지켜보고 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절대 작은 노력이 아니다. 할머니가 적적하시지 않게 방호복까지 입고 같이 화투를 치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며 의료진의 노력을 칭찬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할머니가 화투 고수이신 듯하다'는 농담과 함께 의료진의 배려가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자신이 작년에 의료 지원을 나갔던 사람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방호복을 입고 있는 동안엔 이산화탄소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탈수가 심하게 일어난다"라며 "방호복도 겹겹이 입고 근무해 화장실도 함부로 못 가는데 '작은 노력과 배려'라고 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의료진이 마음까지 치료해주는 것 같다” “순간 눈물이 핑”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2일 해당 사진을 공유하면서 "방호복을 입고 꼿꼿하게 허리를 세운 채 고요히 할머니를 응시하는 의료진의 모습에 경외심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 시대의 사랑은 '돌봄과 연대'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