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 엑스터시 등 ‘마약 밀수.투약 혐의’로 재판 중
삼성전자 임원, 엑스터시 등 ‘마약 밀수.투약 혐의’로 재판 중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06.2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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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상무 등 3명도 재판 진행 중...“공모 정황은 아직”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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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삼성전자의 현직 임원이 미국에서 엑스터시 등 마약을 밀수입하고 투약·흡입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재판장 조용래)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45·남) 상무 등 4명의 재판을 진행 중이다.

A 상무는 2019년 5월 미국에서 마약류로 분류된 엑스터시와 대마를 몰래 들여오고, 2020년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대해 A 상무 측은 “외국에서 허용된 마약을 귀국길에 주변 지인들이 몰래 가방에 넣었는데, 이를 미처 알지 못하고 가져왔을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약 혐의에 대해선 무죄 추정의 원칙을 들며 답하지 않고 있다.

또한 A 상무와 함께 서울 강남구의 한 모텔에서 엑스터시와 대마를 투약하거나 흡연한 공범 B(29·여)씨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2017년에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B씨에게 마약을 제공하거나 함께 투약한 혐의로 다른 공범 2명도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사건이 병합돼 A 상무와 함께 재판을 받고 있지만 이들이 A 상무와 공모한 정황은 드러나지 않은 상태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회사에 정상 출근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개인사라 재판이 진행 중인지 몰랐다”면서도 “아직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아 징계위원회 등을 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A씨에 대한 재판은 지난 18일 열렸으며, 다음 재판은 다음달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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