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이 중사 피해사실 유포’ 혐의 15전투비행단 압수수색
국방부, ‘이 중사 피해사실 유포’ 혐의 15전투비행단 압수수색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06.1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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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이 중사 사망 사건’ 관련 2차 가해 혐의 입증 위한 조치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영현실에 성추행 피해 신고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공군 여성 부사관 고(故) 이모 중사의 영정사진이 놓여 있다. 지난 3월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신고한 이중사는 두달여만인 지난달 22일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뉴시스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영현실에 성추행 피해 신고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공군 여성 부사관 고(故) 이모 중사의 영정사진이 놓여 있다. 지난 3월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신고한 이중사는 두달여만인 지난달 22일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 국방부 검찰단이 공군 부사관 성추행·사망 사건 관련, '피해 사실 노출' 혐의를 받는 15특수임무비행단 부대원들 사무실을 전격 압수 수색했다. 성추행을 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공군 이모 중사 사건 관련, 2차 가해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조치다.

17일 국방부는 공군 부사관 피해 사실을 노출했다는 혐의를 받는 15비행단 부대원들 사무실에 이날 오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15비행단 일부 부대원들은 피해자 신상 정보를 돌려보고 인적 사항과 사진 등을 외부로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성추행 사건 발생 당시 20비행단에 소속됐던 피해자는 지난 5월 18일 15비행단으로 전속했다. 유가족은 전속한 부대에서도 피해자에 대한 괴롭힘 등 2차 가해가 이뤄졌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국방부는 지난 15일 이 중사 사건에 연루된 15전투비행단 부대원 7명을 소환조사해 2차 가해 여부를 조사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검찰단은 이 중사 사망 당시 15전비 부대원 일부가 피해자 신상을 유포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15비행단 부대원의 피해자 신상 유포 혐의와 국선변호인 정보 유출 의혹 간 관련성'과 관련해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답변이 제한된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국방부는 피해자 국선변호인의 신상 정보 유출 혐의 등을 조사하기 위해 16일 공군본부 법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15일에는 피해자 국선변호사를 부실 변론 혐의 등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기도 했다. 군 당국은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유족이 제출한 고소장을 면밀히 살펴, 부실 변론 의혹을 받는 국선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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