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조리병 1000여명 추가 투입... 튀김 요리 ‘조리용 로봇’도 도입
군, 조리병 1000여명 추가 투입... 튀김 요리 ‘조리용 로봇’도 도입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1.06.17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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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별 필수인력 제외 행정지원인력 적극적 감축해 조리병으로 전환“
지난 3일 오후 공군 3여단 8978부대 조리병이 조리삽을 들고 요리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지난 3일 오후 공군 3여단 8978부대 조리병이 조리삽을 들고 요리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국방부는 행정지원인력을 줄여 조리병으로 전환하고 조리용 로봇을 시범 도입하는 등 군 급실 품질을 높이고 조리병의 업무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17일 이같은 대책을 발표하고 올 하반기부터 바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먼저 격리장병 급식지원 등으로 업무가 가중되는 조리병의 업무부담 경감을 위해 육군과 해병대에 1000여명의 조리병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상황·통신 등 군별 필수인력을 제외한 행정지원인력을 적극적으로 감축해 조리병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또 올 하반기 민간조리원도 조속히 채용해 운영하고 내년에는 민간조리원 편성기준을 현재 80명 이상 취사장당 1명에서 2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근무시간도 오전 6시~오후 3시, 오전 10시~오후 7시 등으로 차등화해 조식부터 투입하기로 했다.

조리병의 조리·배식업무 외 부가적인 업무부담도 줄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급식지원 도우미'도 부대별 여건에 따라 적극 운영하기로 했다. 이들은 취사장 청소와 잔반 처리, 후식 지급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위험한 튀김요리 등을 할 때 반복적인 업무를 대체하고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민간에서 활용되는 조리용 로봇을 시범 도입·운영하는 방안도 산업통상자원부와 적극 협업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다양한 구이나 찜 요리가 가능한 오븐기를 보급하고, 시간이 많이 드는 채소류 손질에 드는 수고를 줄이기 위해 야채절단기와 취사장 청소에 필요한 고압세척청소기도 보급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주말과 휴일에 완제품 형태의 간편식(찌개류·즉석밥·반찬류 등) 제공을 늘린다. 시범 부대를 선정해 간편 뷔페형 조식도 운영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미 실시중인 배달음식과 브런치 등 급식혁신사업과 병행할 경우 토요일과 일요일 조리부담이 1/3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MZ세대 장병들이 양질의 학교급식을 경험한 세대라는 점을 감안해 장병들의 선호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급식시스템으로 개편해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급식관리시스템의 경우 현재는 군단급 단위의 급양대에서 관리하지만 이를 사단급으로 개편하고, 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eaT)을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수의계약으로 식재료를 조달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학교나 민간 급식처럼 다수의 농협과 유통업체가 참여하는 경쟁체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급식도 전투력이다는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방안을 민간전문가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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