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고통의 시간 견뎌줘 고맙다”... 김석준 부산교육감 SNS글 찬반 논란
“조국, 고통의 시간 견뎌줘 고맙다”... 김석준 부산교육감 SNS글 찬반 논란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1.06.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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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부산시교육감 SNS글에 엇갈린 반응...조국 “더 힘내겠다” 댓글 남겨
김석준 부산교육감이 자신의 SNS에 올린 조국 전 장관 응원글과 사진. (사진=김석준 교육감 SNS)
김석준 부산교육감이 자신의 SNS에 올린 조국 전 장관 응원글과 사진. (사진=김석준 교육감 SNS)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진보 성향으로 알려진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조국 전 법무부 옹호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김 교육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온 가족이 조리돌림을 당하는 고통의 시간을 견디며 살아 돌아온 그가 고맙고 또 고맙다. 뚜벅뚜벅 헤쳐나가는 그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응원한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조국 전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표지 사진도 함께 올라왔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직접 해당 게시물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힘내겠습니다”는 댓글을 남겼다. 현재 조 전 장관은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함께 자녀 입시 비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이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해당 게시물과 관련해 찬반양론으로 갈리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감도 개인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다는 의견과 입시 비리 의혹에 연루돼 국민적 공분을 샀던 인사를 현직 교육감이 옹호하는 것이 과연 적절하냐는 의견까지 네티즌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댓글에서 “불공정의 아이콘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게 교육자로서의 자세가 아니다”면서 “학부모와 젊은 세대를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교육감이 입시비리의 원흉을 두둔하는 것은 어처구니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조심스러울 텐데 정무적 판단이 아닌 진심이 느껴져 응원한다"는 댓글과 함께 “검찰의 선택적 정의에 의해 한 가족이 멸문지화된 사건에 대해 연민을 느끼는 것이 오히려 진정한 교육자의 자세”라는 댓글까지 응원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은 조 전 교수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사이로 책을 읽고 개인 의견을 밝힌 것이지 정치적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육감은 부산대 교수 출신으로 민주주노동당 부산시지부장, 진보신당 공도 대표 등으로 지낸 진보 교육감이다. 내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김 교육감은 올해 초 일찌감치 출마의 뜻을 밝히면서 3선 도전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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