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네이버 제치고 ‘시총 첫 3위’ 등극... 네이버와 2783억 차이
카카오, 네이버 제치고 ‘시총 첫 3위’ 등극... 네이버와 2783억 차이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06.1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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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 이후 카카오 주가 19% 상승…네이버는 0.8% 하락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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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카카오가 네이버를 누르고 처음으로 시가총액 3위 자리에 올랐다.

15일 코스피 시장에서 카카오 주가는 전날보다 2000원(1.40%) 오른 14만4500원(시총 64조1478억원)에, 네이버는 변동 없는 38만7000원(63조5699억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네이버를 앞지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장중 한때 네이버를 제치고 시가총액 3위를 기록했던 카카오는 이날 오후 1시 53분 기준으로 전일대비 1.05% 상승한 14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7일 연속 상승한 가운데 6일 연속 종가 기준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시가총액은 63조9259억원으로 네이버를 2783억원 차이로 역전했다. 카카오는 지난 7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의 주가가 치솟은 배경은 자회사 상장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 기대감과 실적 성장세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작년 카카오게임즈가 기업공개(IPO)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 내년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의 상장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시장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카카오손해보험이 금융위로부터 보험업 영업 예비허가를 받아 카카오의 금융권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지난 4월15일 주식 5분의 1 액면분할을 한 것도 주가 급등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액면분할을 통해 카카오 발행주식수는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만3100주로 늘고, 주가는 55만8000원에서 11만1600원으로 낮아졌다. 통상 액면 분할은 주당 가격을 떨어뜨려 거래량을 늘림으로써 시총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

카카오는 실적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575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78.57% 늘었다. 작년 연간으로도 전년 대비 120.5% 증가한 4559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반면 네이버 영업이익은 2918억원에서 2888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카카오는 매출 성장률도 전년 동기 대비 45%를 기록해 네이버(30%)를 앞섰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도 카카오가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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