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준석에 “여야정 상설협의체 가동하자... 전향적 결정 기대”
송영길, 이준석에 “여야정 상설협의체 가동하자... 전향적 결정 기대”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1.06.1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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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적 공생이라는 구시대적 문법에서 탈피해 큰 결단 해 주기 바란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 대표가 14일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에게 여야정 상설협의체 가동을 요청했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 대표가 반대를 위한 반대, 적대적 공생이라는 구시대적 문법에서 탈피해서 큰 결단을 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손실보상, 부동산 현안 등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사안이 많다. 폭넓게 소통할 수 있는 제도 틀은 이미 갖춰져 있다”며 “이 대표는 영수회담에 대해 형식, 장소 구애받지 않겠다고 했다. 여야정 상설 협의체에 대해 국민의힘의 기존 입장과 다른 전향적 결정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열린 지난 11일 당선 직후 “야당으로서 국정에 협조할 게 있다면 그 또한 야당의 역할”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송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을 인용하면서 “부산에서의 콩이 대구에서의 콩이 되고, 광주에서도 콩이 되는 노무현 전 대통령 말이 실현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보자”며 “새 지도부 선출을 계기로 국민의힘이 합리적인 보수로 거듭나고 우리 정치권도 새롭게 변화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0대 청년이 주요 정당 대표가 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여성 최고위원이 3명이나 당선된 것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라며 “낡은 이념과 진영 논리를 벗어나 민생 정책, 미래 비전을 놓고 건설적으로 경쟁하고 협력하는 여야 관계가 형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청와대에서 여야 5당 대표에게 여야정 협의체를 3개월 단위로 정례화하자고 제안했다. 전날 이준석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 국면이라 당 차원이나 여의도 정치에서는 대립이 불가피하더라도 코로나 위기가 계속되는 만큼 정부와는 협조해 나가면 좋겠다"며 '협치'를 당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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