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주 방문 말아달라” 원희룡 요청에 “납득 어렵지만 존중”
이재명, “제주 방문 말아달라” 원희룡 요청에 “납득 어렵지만 존중”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1.06.1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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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일 오염수 방류 대응 정책 협약식’ 참석 예정...원희룡 제주 도지사 요청으로 취소
원희룡 제주지사 페이스북 캡쳐.
원희룡 제주지사 페이스북 캡쳐.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요청으로 제주 방문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두의 안전을 살피며 합심해서 필요한 일정을 계획해 내일 제주도 현장을 찾을 계획이었다”며 "제주도의 방역을 책임지고 계신 원 지사님의 의견을 무조건 존중해 제주 일정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11일 제주도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대응 정책협의회’에 2박3일 일정으로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제주행을 취소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 지사는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공동대응은 어쩌면 코로나19보다 더 위험할 수 있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 막을 방법과 대응방안을 찾아야 하는 중대 과제였다"며 "일본의 야만과 폭력을 알리고 국민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협력이었기에 더더욱 아쉽다"고 말했다.

특히 이 지사는 “무엇보다 4.3 유가족들을 만나뵙고 마음 속 얘기들 나누고 싶었다. 언제나 든든히 우리 당을 지키고 계신 민주당 제주도당 지도부와 당원분들도 뵙고 싶었다”며 “코로나19사태 속에서 불안과 두려움을 감내하며 온 국민의 마음의 휴식처로 제주를 열어주고 맞아주고 있는 제주도민 여러분들에게도 감사드리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하루 수백만명이 입출경하는 경기도의 방역책임자로서 하루 수천, 수만에 이를 제주 입도객 중 경기도 공무방문단 10여명이 제주도 방역행정에 지장을 준다는 것이 납득하기 어려우나, 도민안전을 책임진 제주지사의 판단과 의지는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이 지방자치에 대한 존중이며, 방역행정에 대한 협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민 여러분, 조만간 꼭 다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기도와 제주도, 양측 도 의회는 11일 제주도청사에서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대응 정책 협약식’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원 지사 측은 9일 SNS를 통해 도 공무원 확진 판정을 이유로 원 지사의 불참을 결정했다며 경기도에도 참석 연기를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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