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당 차원 책임있는 조치 취할 것... 국민의힘도 전수조사 받아라”
윤호중 “당 차원 책임있는 조치 취할 것... 국민의힘도 전수조사 받아라”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1.06.0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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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나경원.주호영 등 국민의힘 당권 주자에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 결단해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8일 국민권익위원회의 민주당 소속 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제 살 깎는 심정으로 우리는 결단했고 조사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다”며 전당대회를 진행 중인 국민의힘에게도 부동산 투기 관련 국회의원 전수조사에 협력하라고 요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 차원의 책임 있는 조치를 신속하게 이행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 권익위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그 가족의 부동산 거래 전수 조사 결과 12명의 국회의원에게서 16건의 투기 의혹이 파악됐다면서, 법령위반 의혹이 있는 12명에 대해서는 경찰청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제는 야당 차례"라며 "지난 3월 30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께서 '권익위에서 민주당 의원 조사를 해서 뭘 많이 찾아내면 우리도 기꺼이 조사받겠다'고 공언한 것을 저희는 똑똑히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정말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려면 지금 새 지도부가 선출되기 전에 소속 의원들에 대한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당권 주자 다섯 분이 결의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준석, 홍문표, 나경원, 조경태, 주호영, 당대표 후보들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 전원의 전수조사에 대해 이미 동의를 받았다.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기관인 감사원에 조사를 의뢰해 공정성을 담보받겠다”며 “민주당도 떳떳하다면 감사원 조사에 응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제 수사권이 없는 권익위는 제출되지 않은 금융거래내역과 소명되지 않은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조사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조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려면 민주당 출신이 위원장으로 있는 권익위가 아닌 독립된 기관에 조사를 의뢰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권익위 조사에서 투기 의심 사례로 지적된 자당 소속 의원들에 대한 공개 여부와 처리 방침을 비공개로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윤 원내대표는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당은 관련 내용을 통보받고 연관된 내용을 면밀히 들여다본 후 구체적인 입장을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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