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얀센 백신 100만회분 실은 항공기, 오늘 한국행"
백악관 "얀센 백신 100만회분 실은 항공기, 오늘 한국행"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06.0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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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공식 계정으로 중계된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ap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공식 계정으로 중계된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ap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 미국 백악관은 3일(현지시간) 저녁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게 약속한 코로나19 백신 100만회분이 한국으로 향한다고 밝혔다.

백악관 홈페이지 발언록에 따르면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존슨앤드존슨 백신 100만회분을 한국에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백신이 "캘리포니아로 2000마일을 이동한 후 항공기에 실려 오늘 저녁 한국으로 떠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100만회분의 백신이 접종을 신청한 한국인들에게 희망과 구명 보호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전 세계와 공유하겠다고 밝힌 8000만회분 가운데 2500만회분의 구체적인 배분 계획을 밝혔다. 75% 이상인 1900만회분은 국제 백신 공급 프로젝트 코백스(COVAX)를 통해 공급한다고 했다.

특히 나머지 600만회분은 한국 등을 포함한 다른 동반자와 이웃 국가와 급증세를 보이는 국가, 위기에 있는 국가 등에 공유하겠다고 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즉시 필요한 곳에 백신을 줄 수 있도록 코백스를 통해 모두 공유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한국의 상황은 특별하다(The Korea situation is unique)"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이 말했듯이 (백신 제공) 목적은 사실 미군과 미군과 함께 복무하는 병력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건 특별한 사례다. 일정한 유연성을 유지하고 싶은 특별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75% 이상 대부분을 코백스를 통해 공유하면서도 필요에 따라 코백스 외부에서 백신을 할당할 수 있는 할당을 유지한다. 한국도 그런 사례 중 하나다"고 부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은 백신을 제공하는 어떤 나라에도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우리는 양보를 이끌어내려 하지 않는다. 우리는 갈취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또 "우리는 다른 나라들이 하는 방식으로 조건을 부과하는 게 아니다. 우린 그런 것들을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국가명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중국의 백신외교 등을 견제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백신 제공 목적은 오직 "공중보건 개선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종식"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군에게 55만명분의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초보다 약 두 배에 달하는 물량을 제공하는 셈이다.

우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4일에서 5일로 넘어가는 새벽 0시50분에 얀센 백신을 실은 우리 공군 공중급유기 KC-330 시그너스가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날 얀센 백신 도착 현장에는 국방부 차관과 주한미국대사관 대사대리, 질병관리청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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