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치아’로 여는 제2의 인생... ‘임플란트’
‘제3의 치아’로 여는 제2의 인생... ‘임플란트’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1.05.31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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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화됐어도 임플란트 시술은 여전히 고난이도... 의료진 선택에 신중해야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임플란트는 자연치아에 가깝게 기능성과 심미성을 회복시켜 줄 수 있어서 흔히 ‘제3의 치아’ 혹은 ‘제2의 영구치’로 불린다. 틀니처럼 넣었다 뺐다 탈착할 필요가 없이 본인의 치아처럼 사용할 수 있어 현존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이상적인 치료법으로 꼽힌다. 하지만 제 아무리 의학기술이 발달했다고 하더라도 인공치아가 자연치아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는 없다. 임플란트를 진행하기 전에 보철과 및 보존과 전문의와의 진단을 통해 신경치료와 같은 자연치아를 살리는 보존치료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치아가 손상돼 도저히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경우라면 임플란트 시술이 불가피하다. 대중화되긴 했지만, 임플란트 수술은 치과 시술 중에서도 여전히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다. 개개인의 구강구조에 따라 임플란트의 식립 위치나 각도, 모양, 크기 등이 각각 다르고 집도하는 의료진에 따라서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치과를 선택할 때는 여러 가지 사항들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임플란트는 사후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명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평균적으로 임플란트는 식립 10년 후 하악 임플란트의 95%가 효율적으로 기능하고 상악 임플란트는 90% 정도가 정상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리 말하면 5∼10%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임플란트를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진단과 정확한 시술 못지않게 사후관리도 중요하다. 임플란트 치아도 자연치아와 마찬가지로 관리하지 않으면 임플란트 주위염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치과 검진은 필수다.

잇몸뼈가 약한 경우에도 임플란트 가능... ‘뼈이식 임플란트’

우리나라 속담에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는 말이 있다. 이에 대해 인천모아치과의원 정 혁 원장은 “이 속담은 치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대단히 위험하기 짝이 없는 말”이라며 “이가 없는 상태라면 잇몸도 정상적일 수 없고 이런 잇몸으로 음식을 씹게 되면 각종 치주질환에 노출되는 것은 물론 심한 경우 치조골까지 파괴해 턱까지 부서질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각종 연구에 의하면, 잇몸병이 단순한 구강 건강뿐만 아니라 췌장암, 치매 등의 전신건강과 관련돼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꾸준히 발표되고 있는 상황이고 보면, 이가 없다고 잇몸으로 사는 것은 대단히 무모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요즘은 설혹 잇몸뼈가 약해 임플란트 시술이 어려운 경우라도 치조골, 즉 잇몸뼈 이식을 통해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해진 세상이기 때문이다.

뼈이식 임플란트는 말 그대로 부족한 잇몸뼈를 만들어주는 수술 방법으로 뼈이식재를 필요한 부위에 채워 넣는 시술을 말한다. 뼈이식 재료는 자기의 엉덩이 뼈나 사랑니 또는 주위의 잇몸뼈를 채취하여 이식하는 자가골이식 방법이 있지만 무조건 본인의 뼈로만 이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의 뼈를 채취하여 철저한 멸균과정을 거쳐 이식하는 방법인 동종골(기증한 사람의 뼈로 만듬)이식, 사람이 아닌 동물의 뼈를 채취한 뒤 철저하게 멸균처리한 후 뼛가루로 만들어 이식하는 이종골(소나 돼지의 뼈로 만듬)이식, 인공적으로 인체와 유사하게 뼈조직을 만들어 이식하는 합성골(조개껍질 등)이식 등의 다양한 방법이 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과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이 가운데 가장 적합한 뼈이식 재료를 선정해 시술하게 된다.

임플란트는 시술 못지 않게 사후관리 중요... 주기적인 치과 방문 필요

이러한 뼈이식임플란트는 고난도의 치료방법으로 잇몸뼈 상태가 나쁠수록 치료과정이 복잡해지고 치료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해당되는 경우, 잇몸뼈의 상태가 더 심각해지기 전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정 혁 원장은 “뼈이식임플란트는 난이도 높은 시술인 만큼 개인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이에 따라 가장 적합한 뼈이식 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 치과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며 “아울러 담당 의료진이 임플란트 시술과 관련해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 시술 이후에도 사후 보증이 가능한 병원인지를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임플란트는 시술 못지않게 사후관리도 중요하다. 임플란트 시술 후에는 더욱 개인의 구강 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하고 최소한 6개월에 한 번씩은 치과에 주기적으로 내원해 임플란트 상태를 점검받아야 한다. 술과 담배는 금지 품목이다. 또한 당뇨병, 심장병, 신부전증 등 전신질환이 있는 환자도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하지만, 보다 주의가 필요하고 고령인 경우엔 수술 전 전신 건강 체크 및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에 대해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미리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

“지겹다고 도망칠 수 있는 피난처는 없어... 순수하게 환자들 보던 첫 감동으로”

[인천모아치과의원 정 혁 원장]프로필-1988년 전남대학교 치과대학 졸업-2005년 경희대학교 의료경영학 석사-2009년 가천의과대학교 의학 석사, 박사-2015년 의료정책 전문가 과정 1기 수료 -2008~2010년 인천광역시 남동구치과의사회 회장역임-2014~2017년 인천광역시치과의사회 부회장-2017~2020년 인천광역시치과의사회 15대 회장-2017~2020년 인천사랑전문직단체협의회 공동대표-2017~2021년 인천지방검찰청 의료자문위원-현) 인천모아치과의원 대표원장-대한치과보철학회 정회원-대한턱관절교합학회 정회원-대한얼굴턱미용치과학회 정회원-스트라우만 임플란트 자문의사-IBS임플란트 연구 자문위원-남인천세무서 세정자문위원-국제치과의료봉사회 위원-인천장애인치과진료회 위원-ICD Korea section 회원
[인천모아치과의원 정 혁 원장]
-1988년 전남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2005년 경희대학교 의료경영학 석사, -2009년 가천의과대학교 의학 석사, 박사, -2015년 의료정책 전문가 과정 1기 수료 -2008~2010년 인천광역시 남동구치과의사회 회장역임, -2014~2017년 인천광역시치과의사회 부회장, -2017~2020년 인천광역시치과의사회 15대 회장, -2017~2020년 인천사랑전문직단체협의회 공동대표, -2017~2021년 인천지방검찰청 의료자문위원, -현) 인천모아치과의원 대표원장, -대한치과보철학회 정회원, -대한턱관절교합학회 정회원, -대한얼굴턱미용치과학회 정회원, -스트라우만 임플란트 자문의사, -IBS임플란트 연구 자문위원, -남인천세무서 세정자문위원, -국제치과의료봉사회 위원, -인천장애인치과진료회 위원, -ICD Korea section 회원

 

인천모아치과의원 정 혁 원장은 남동구치과의사회 임원과 회장을 거쳐 2017년 인천치과의사회 회장에 당선돼 3년 동안 봉사해 왔다. 정 원장은 그동안 외국인노동자, 새터민, 사할린동포시설 등을 방문해 무료진료와 김장봉사 등을 펼쳤는가 하면, (현재는 쿠데타로 거의 내전 상황이지만) 미얀마 현지를 직접 방문해 진료와 각종 봉사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정 원장은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젊은 시절 전남대 치대에 다니던 시절, 연극에 미쳐(?) 충장로 동아극장에서 공연했던 ‘연극 품바’에 스태프로 참여하는 등 한때 연극판에 뛰어들 결심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그가 1991년 인천 구월동에 개원한 후 31년째 지역사회의 치과의사로 살아오고 있다. 그도 한때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다. 환자수가 늘어나고 병원규모가 커지면서, 하늘 푸르고 햇빛 화창한 날 좁디좁은 진료실에 틀어박혀 끝도 없이 밀려드는 환자들 입속이나 들여다보고 있는 자신이 미치도록 싫었던 때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꼬맹이 때부터 치료를 받아오던 환자 한 명이 의대를 졸업하고 개업의가 되어 찾아왔을 때 비로소 깨달았다고 한다. 별의별 사람들이 환자로 찾아오는데, 정작 자신은 이(齒)만 치료하느라 그들의 삶을 보지 못했다는 것을. 이가 아니라 사람을 만나는 일이 먼저였다는 자책에 부끄러움을 느낀 정 원장은 비로소 슬럼프에서 벗어나게 되었다고 한다.

정 혁 원장은 말한다. “자신의 삶이 지겹다고 도망칠 수 있는 피난처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거 같아요. 스스로 자신의 일을 좋아하게 만들지 못하는 한, 절대로 그 일의 지겨움에서 탈출할 방법은 요원하니까요. 맨 처음 두근거리는 순수한 마음으로 환자를 보던 그 첫 감동을 되살려 내는 것, 모든 지겨움의 해답은 바로 거기에 있는 거 같아요”

날마다 쳇바퀴 돌 듯 무미건조하게 세상을 살아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던지는 정 혁 원장의 메시지의 울림이 결코 작지 않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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