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치아 28개... “빼거나 평생 사용하거나”
성인 치아 28개... “빼거나 평생 사용하거나”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1.05.3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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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치아 보존’이 우선... 불가피한 경우엔 ‘임플란트’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성인은 사랑니를 제외하고 보통 앞니 12개, 작은 어금니 8개, 큰 어금니 8개 이렇게 28개의 치아를 가지고 있다. 이 28개의 치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간혹 20대에 치아를 빼기도 하고 평생을 갖고 살아가기도 한다. 최근 임플란트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지지난해부터 만 65세 이상으로 건강보험이 확대 적용된 결과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치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한 것도 주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다. 문제는 임플란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자연치아 발치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임플란트라고 하더라도 느낌과 씹는 기능면에서 자연치아보다 좋을 수는 없다. 이에 전문가들은 최대한 자연치아를 살리는 치과치료를 진행하고, 이런 치료에도 불구하고 자연치아 사용이 어려울 때 임플란트를 고려하는 것도 늦지 않다고 조언한다. 따라서 치아를 살리기 위한 병원을 선택할 때에는 어떤 전공의 치과의사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치과의 세부 전공에는 교정과, 구강악안면외과, 보철과, 그리고 신경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보존과, 치주질환에 대한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치주과 등 다양한 분야가 있다. 만일 임플란트를 하더라도 먼저 자연치아를 최대한 살려서 치료받기를 원하는 경우라면 이에 관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 치과보존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치과를 선택하는 것이 보다 유리할 수 있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를 대체하는 가장 합리적인 대안... “특히 사후 관리 중요”

치아는 단순히 음식물을 씹는 저작기능을 통해 소화를 용이하게 하는 기능 외에도 외부의 유해 환경으로부터 구강구조를 보호하는 역할과 심미적인 기능, 그리고 발음의 정확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올바른 치아관리를 통해 자연치아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미 치아를 잃었거나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 등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이를 대체할 인공치아의 식립이 불가피하다. 그런 면에서 임플란트는 현존하는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체 시술 방법으로 꼽힌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같을 수는 없겠지만 색상, 모양은 물론 기능에서 흡사하고 인체에 무해한 재료로 제작돼 안전하다. 또한 치조골에 단단히 부착해 사용하므로 틀니에 비해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내이튼치과의원 윤민정 원장은 “하지만, 임플란트는 신경이 없기 때문에 관리에 소홀할 경우, ‘임플란트 주위염’ 등의 치주 질환으로 고생할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임플란트를 제거하고 재수술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며 “이런 이유로 임플란트는 식립 못지않게 관리가 중요한데, 그 첫 단계가 평소 치아 및 잇몸 주변의 청결 유지와 정기적인 치과 방문을 통한 검진”이라고 강조했다.

임플란트는 각종 부품으로 연결돼 있다. 모든 물건이 매일 사용하다보면 낡거나 헐거워지듯, 임플란트 치아의 나사도 서서히 풀리게 된다. 따라서 정기적인 치과방문을 통해 풀린 나사도 조이고 오랫동안 청소가 잘 되지 않던 임플란트 치아 부위도 깨끗이 청소해 주는 등 주기적으로 관리를 해 주어야 임플란트를 반영구적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증상에 따라 다양한 임플란트 가능... “병원 선택엔 특별히 신중해야”

임플란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치아 뿌리 역할을 하는 픽스쳐를 식립 하였을 때 이를 지지해줄 수 있을 만큼의 잇몸뼈가 충분해야 한다. 치아가 상실된 환자 대부분은 치조골의 양이 줄어들고 질 또한 나빠질 수 있어 뼈이식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를 뼈이식임플란트라고 한다.

이식하는 뼈의 종류에는 자기의 사랑니 또는 주위의 잇몸뼈를 채취하여 이식하는 자가골이식 방법이 있지만 그 외에도 다른 사람의 뼈를 채취해서 철저한 멸균과정을 거쳐 이식하는 방법인 동종골이식이나 사람이 아닌 동물의 뼈를 채취한 뒤 철저하게 멸균처리한 후 뼛가루로 만들어 이식하는 이종골이식, 인공적으로 인체와 유사하게 뼈조직을 만들어 이식하는 합성골이식 등의 방법이 있다.

또한 얇은 상악 어금니의 경우에도 임플란트 시술이 쉽지 않다. 윗니 치조골은 상당히 얇은 경우가 많고, 치아 상실 후 시간이 많이 흘렀다면 골량은 더더욱 줄어 임플란트 시술이 쉽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상악동이 내려와 처져 있는 경우에는 이를 들어 올린 후 충분한 뼈를 이식하고 난 뒤, 임플란트를 식립해야 한다. 이를 상악동 임플란트라고 한다.

한편, 바쁜 현대인들이 임플란트 진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미루는 이유가 바로 치료기간이 길다는 것과 여러번 내원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 ‘원데이 임플란트’라고도 불리는 ‘발치즉시 임플란트’를 진행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윤민정 원장은 “이 외에도 최신의 다양한 임플란트 시술 방법들이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임플란트 시술을 받아도 된다”며 “하지만, 환자의 몸 상태나 구강구조에 따라 반드시 맞춤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고, 임플란트 시술은 여전히 고난도 시술이므로 병원 선택 시에는 특히 신중하게 따져보고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임플란트 시술 시 주의사항은?

임플란트를 안전하게 시술하고 철저히 관리할 경우 10년 이상 사용할 확률이 95%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건강상의 문제로 임플란트 수술이 어려운 사람도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심한 사람들이다.

[내이튼치과의원 윤민정 원장]프로필-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신촌세브란스치과병원 인턴,레지던트 수료- 치과보존과 전문의-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석사 학위-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박사 학위- 치의학 박사-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임상강사- (현)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외래조교수- 대한치과보존학회 정회원- 대한근관치료학회 정회원- 대한심미치과학회 정회원
[내이튼치과의원 윤민정 원장]
-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 신촌세브란스치과병원 인턴,레지던트 수료, - 치과보존과 전문의, -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석사 학위, -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박사 학위, - 치의학 박사, -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임상강사, - (현)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외래조교수, - 대한치과보존학회 정회원, - 대한근관치료학회 정회원, - 대한심미치과학회 정회원

 

윤민정 원장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어도 임플란트 수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혈압(120/80mmHg)과 혈당량(공복 110mg/dL이하/식후2시간 140mg/dL이하)이 정상 범위 내에서 잘 조절되어야 수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수술 후 지혈이 안 되거나, 수술 부위가 정상적으로 치유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임플란트 수술을 할 때는 아스피린과 골다공증약 복용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혈전(피떡)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오래 복용한 어르신들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외과 수술 시에는 혈액 응고 작용을 방해해 정상적인 지혈이 어려워진다.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약을 복용하거나 주사를 맞는 환자 중 일부는 임플란트 식립 후 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윤민정 원장은 “따라서 최소한 수술 3개월 전부터는 골다공증약의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며 “임플란트 수술이 완전히 종료된 이후에 치과의사 및 내과의사에게 상담을 받은 후 골다공증약을 다시 복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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