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올레드 TV 1Q 출하량 전년비 2배↑점유율 19.2%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올해 1분기 전 세계 TV 시장에서 삼성과 LG의 합산 점유율이 금액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두 회사는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세계 TV 시장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5122만6000대로, 지난해 1분기(4661만2000대)와 비교해 9.9% 증가했다. 매출액은 올 1분기 273억9329만달러(약 30조7791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206억3292만달러) 대비 32.8% 늘었다.
1분기 기준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합산 점유율(금액 기준)은 52.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에 달성했던 역대 최대치인 51%를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매출액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 32.9%를 기록해 역대 1분기 기준 최고 기록을 썼다. 출하량과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1.1%와 35% 늘었다. 업계 평균을 웃도는 수치다. LG전자는 매출액 기준 점유율이 19.2%에 달했다. 이는 LG전자 역대 분기 최고 점유율이다.
삼성전자는 ‘퀀텀닷(QLED)’ 제품을 중심으로 초대형·프리미엄 TV의 판매 증가가 점유율 확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 1분기 QLED TV 전체 출하량은 268만대로 전년 1분기 154만대보다 74.3% 늘었다. 이 중 삼성 QLED TV는 201만대를 출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QLED TV는 전 세계적으로 중국 TCL·하이센스·샤오미 등도 판매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금액 기준) 19.2%를 기록했다. 이는 분기 점유율 가운데 역대 최대치다. 수량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632만4600대) 대비 15.1% 늘어난 727만9900대를 출하하며 14.2%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이 기간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79만2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6% 증가했다. LG 올레드 TV 역대 1분기 출하량 가운데 최대치다. TV 시장 최대 성수기이자 분기 최대 출하량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와 맞먹는 수치다.
LG전자 관계자는 “LG 올레드 TV가 프리미엄 지위를 유지하면서도 출하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어 양과 질 모두를 충족하는 성장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옴디아는 지난해 365만대 수준이던 올레드 TV 시장이 올해 58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전체 TV 시장에서 올레드의 비중은 10%(금액 기준)까지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유율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