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한 달 만에 54% 급락... 3만달러 붕괴 직전까지
비트코인, 한 달 만에 54% 급락... 3만달러 붕괴 직전까지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05.20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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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한때 비트코인 시세 3만1.51달러... 지난달 13일 이후 거의 반토막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라운지에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암호화폐)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중국 정부 은행의 암호화폐 사용 단속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윗, 매도 가속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만에 30% 가까이 급락했다. ⓒ뉴시스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라운지에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암호화폐)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중국 정부 은행의 암호화폐 사용 단속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윗, 매도 가속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만에 30% 가까이 급락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암호화폐(가상화폐)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 시세가 급락세를 보이며 한때 3만달러 붕괴 직전까지 갔다. 이 여파로 가상화폐 시세가 글로벌 겹악재 속에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CNBC방송은 19일(현지시간) 코인메트릭스를 인용해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24시간 전보다 30% 이상 급락한 코인당 3만1.51달러까지 찍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1월 말 이후 한 번도 코인당 3만 달러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다. 그러다 오후 12시40분 4만2434.75달러까지 회복했다. 오후 5시 현재는 3만9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13일의 최고 기록(6만4899달러)과 비교하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 달 만에 최고 54%까지 급락해 거의 반토막 난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이 이날 오전 코인당 3만5000달러 아래로 내려간 시점에서 시가총액 중 5000억 달러(약 564조5000억원) 이상이 증발했다고 전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에 시총 기준 2위 가상화폐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39.96% 급락한 코인당 2086.40달러로 2000달러 선을 위협받았다.

머스크가 띄우는 도지코인도 같은 시간 43.71% 폭락한 코인당 0.2787달러에 거래됐지만 0.3248달러에 거래중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가격이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악재가 동시에 터져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선 자사 전기차를 비트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 트위터에 돌연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을 통한 차량 거래를 허용한 지 석달만이다. 머스크의 변심에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당일 3000억달러 증발하기도 했다.

또 중국 금융당국은 “가상화폐 거래 등 관련 사업을 하지 말라”고 강력 경고해 결정타를 날렸다. 중국은행업협회,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 세 기관은 공동으로 발표한 '가상화폐 거래 및 투기 위험에 관한 공고'를 통해 가상화폐 투기 현상의 위험을 강조하면서 '사용 불허' 방침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중국의 입장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가뜩이나 위축된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했다는 평가다.

한편, 국내 빗썸에서도 오전 6시20분 현재 비트코인값은 24시간 전보다 5.42% 하락한 5062만5000원에 거래중이다. 이더리움은 24시간전보다 22.01%, 도지코인도 역시 24.31% 각각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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