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긴장완화 기대” 휴전 압박에도... 네타냐후 “군사작전 계속”
바이든 “긴장완화 기대” 휴전 압박에도... 네타냐후 “군사작전 계속”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05.2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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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p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교전이 10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휴전 압박에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주 들어 네번째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밝히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오늘 휴전으로 가는 중대한 단계적인 긴장완화를 기대한다" 발언했다고 밝혔다.

이날 백악관은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내용을 공개할 때마다 강조했던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지지한다'는 문구도 성명에서 제외하는 등 교전을 이어가지 말 것을 이스라엘 측에 강하게 경고했다.

하지만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한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군 사령부를 방문해 “이스라엘 시민에게 평온함과 안보를 돌려줄 것”이라며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이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IDF)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적어도 21일까지는 교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 보도했다. 이에 AP통신은 “두 정상의 관계가 이른 시기에 어려운 시험”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미국의 계속되는 휴전압박과 미국, 이집트 등 국제사회와의 물밑협상으로 이번 교전이 이번주 이후에도 계속 장기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들도 나오고 있다. CNN에 따르면 이날 하마스 최고위관계자인 무사 아부마르 주크는 레바논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하루나 이틀 내로 휴전이 예상된다"고 발언해 휴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현재 미국과 이집트 특사단은 이스라엘이 휴전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열흘째 무력 충돌을 이어갔다. 이스라엘은 가자를 계속 공습했고, 팔레스타인도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를 발사했다.

이날 새벽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최소 6명이 숨졌다고 <에이피> 통신이 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까지 총 227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지고 이 가운데 어린이는 64명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스라엘에서 어린이 두 명을 포함해 12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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