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광주를 방문해 "역사적 책임과 과제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후 "우리가 조금 더 관심을 쏟고 노력을 배가해야 하는 분야와 지역, 계층에 관심을 키우기 위한 첫 행보로 광주가 좋겠다는 생각이어서 방문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권한대행의 광주행은 원내대표 당선 후 첫 지역일정으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시절부터 진행해온 호남과의 동행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원내 지도부와 함께 5·18 민주 묘지를 방문한 뒤 "당을 대표해서 온 오늘의 감회는 아픈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게 한다. 참혹했고 다시는 반복해선 안 될 우리의 역사를 잘 치유하고 민주영령의 뜻을 잘 승계, 발전 시켜 나가는 게 해야 할 역사적 책임이라 생각한다"며 "희생당하고 아픔을 당하고 계신 유족들과 돌아가신 모든 분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첫 지역일정으로 광주행을 택한 이유에 대해 "우리가 조금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우리의 노력을 더 배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지역 또 계층에 대한 우리의 관심도를 키우기 위한 첫 행보"라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광주 글로벌모터스 등을 방문해 지역 경제 발전도 챙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가 단순히 민주화 성지라고만 인식하는 데 지역 경제의 발전을 위해서도 관심을 쏟아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광주형일자리란 이름으로 일자리를 창출해내는 케이스를 돌아보고 필요한 경우 예산과 제도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남 내 국민의힘 지지율이 10%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의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고. 우리가 해야 할 역사적 책임과 앞으로 해야 할 과제에 더 많은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회는 김 권한대행 일행의 방문에 항의하는 규탄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5·18 역사왜곡법을 제대로 제정하고 망언을 일삼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처벌하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