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성희롱 논란’에 방송가 비상... 출연 예능 댓글 비공개 전환
박나래 ‘성희롱 논란’에 방송가 비상... 출연 예능 댓글 비공개 전환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05.0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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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TV '나혼자산다' 캡처)
(사진 = MBC TV '나혼자산다' 캡처)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개그우먼 박나래가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가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 네이버 TV의 댓글 페이지인 네이버 TALK가 비공개로 전환됐다.

4일 오전 기준 박나래가 출연 중인 6개 예능 프로그램 네이버TV TALK 게시판이 비공개로 전환됐다.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바꿔줘! 홈즈', tvN '놀라운 토요일', '신박한 정리', KBS Joy '썰바이벌' 등의 네이버TV TALK 게시판이 비공개됐다.

이 공간은 방송 내용과 관련해 댓글을 달 수 있는 곳이었다. 이에 대해 네이버TV 측은 "출연자를 욕설, 비방, 악성 댓글에서 보호하고자 방송국과 협의하에 TALK이 비공개 전환됐다"고 밝혔다.

앞서 박나래는 지난 3월 CJ ENM이 론칭한 유튜브 채널에서 방송되는 웹 예능 ‘헤이나래’에 출연해 수위를 조절하지 못한 발언으로 성희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방송에서 박나래는 남성 고무인형을 소개하면서 “요즘 애들 되바라졌다” “너무 뒤가 T” “이것까지 있는 줄 알았다” 등의 발언을 했다. 동시에 인형의 팔을 다리 사이로 길게 늘어뜨려 밀어 넣어 성희롱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성희롱이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논란이 일자 박나래와 제작진은 사과했고 프로그램은 폐지됐다. 박나래는 이에 대해 "방송인으로 또 공인으로서 한 방송을 책임지며 기획부터 캐릭터, 연기, 소품까지 꼼꼼하게 점검하고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이 저의 책임과 의무였는데 저의 미숙한 대처 능력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렸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서울 강북경찰서 사이버수사대는 박나래의 성희롱 논란에 대해 수사해 달라는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박나래 측은 "경찰 요청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알렸다.

한편 이 가운데 MBC ‘나 혼자 산다’가 박나래를 감싸는 방송을 해 지탄을 받고 있다. 당초 지난달 30일 방송에서는 배우 곽도원이 가수 윤도현과 만나 식사를 하는 장면이 송출될 예정이었지만 이날 방송에서 박나래가 조부모를 방문하는 모습이 갑자기 전파를 탔다. 해당 방송분에서 박나래 할아버지는 훈훈한 조언을 했고 박나래는 눈시울을 붉히는 장면이 연출됐다. 방속 직후 시청자들은 ‘나 혼자 산다’가 예정에 없는 방송분을 굳이 내보내 ‘박나래 감싸기’를 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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