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3분기에는 백신 종류 다양해져... 선택 접종은 어려울 것”
정은경 “3분기에는 백신 종류 다양해져... 선택 접종은 어려울 것”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1.04.2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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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3분기가 되더라도 개인이 희망하는 코로나19 백신 종류를 선택해 접종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2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3분기에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외에도 모더나와 노바백스 등 다양한 백신이 국내 공급될 예정으로 이에 따라 백신 접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백신 특성에 따라 접종 기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백신의 종류와 해당 백신의 특성에 맞는 가장 적절한 접종대상자를 매칭해 접종을 안내하도록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에는 우선순위에 따라 접종을 진행하기 때문에 대상자 특성에 맞는 백신과 접종 기관, 접종 장소를 지정해 접종하고 있다"며 "3분기가 되면서 예방 백신 공급량이 늘어나고 접종할 수 있는 기관이 확대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할 때 (백신 선택권을) 검토할 수 있겠지만, 상반기에는 검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 청장은 "3분기 백신이 좀 더 다양해진다는 얘기지 선택권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3분기에도 백신 선택권을 보장해 희망해 맞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며 개인에게 백신 선택권을 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26일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의 대국민 담화 이후 이뤄진 브리핑에서 "도입되는 백신 물량에 따라서 단기간에 전 국민 대상으로 신속하게 접종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전 국민 대상 접종을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개인에게 백신 선택권을 부여하기보다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서 대상자별로 백신을 결정하는 체계를 계속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범정부 백신 도입 TF에 따르면 정부가 선구매한 백신 물량은 총 9천900만명분(1억9천200만회분)이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9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 목표 3천600만명의 2.75배가량이다.

이에 정부는 5월에 65세~74세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계획하고 있는 것과 관련, 65세 미만 연령까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조기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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