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본격적인 정치의 계절이 오고 있다”면서 “정치 거리두기를 최고의 국정원 개혁으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최근 일부 기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정치 거리두기’가 최고의 국정원 개혁이고, 국정원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는 지름길이라는 각오로 철저히 실천하겠다”며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국정원은 정치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실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국정원법 전면 개정 이전에도 이미 국내 정보의 수집, 분석, 보고를 철폐했고 이제는 법과 제도로 개혁을 완성해 실천 중”이라며 “대공수사권은 3년 후 경찰로 이관되지만 이미 현재 진행 중인 대공수사도 ‘경찰이 사수, 국정원은 조수’로 협업하고 있으며 조만간 그 성과도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정원법 개정에 따른 대공수사권 이관 등 개혁 작업과 관련해 “이 문제야말로 CVID, 즉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대공수사권이 돼야 한다는 각오로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정원의 영문 명칭인 ‘엔아이에스’(NIS·National Intelligence Service)의 ‘에스’(S)는 ‘서비스’”라며 “우리는 이제 권력기관이 아니라 정보서비스 지원기관이다. 국가, 국민에 대한 서비스가 우리 본연의 임무라고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원장은 과거사 정보 공개도 더욱 활발히 한다는 계획이다. 박 원장은 “국정원은 직무 외 정보활동 정보공개청구, 세월호, 5·18, 부마민주항쟁 등 관련 자료를 발굴해 적극 지원 중”이라며 “최근에는 5·18 ‘최초 발포 장갑차’ 사진 등을 추가 공개해 계엄군의 주장이 거짓임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국제 정세와 관련해서도 박 원장은 “최근 남북, 북·미, 한·미·일, 한·중, 한·러 등 주변 정세가 매우 유동적”이라며 “정보기관 간 협력은 어느 때보다 잘 이뤄지고 있으며, 정보기관 파트너십이 동맹 강화및 관계 개선으로 이어져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