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현복 광양시장 ‘부동산 투기의혹’ 관련... 시청 압수수색
경찰, 정현복 광양시장 ‘부동산 투기의혹’ 관련... 시청 압수수색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1.04.13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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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복 전남 광양시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및 친인척 채용의혹과 관련해 13일 광양시청 시장 집무실·도로과·총무과에서 압수수색을 벌인 전남경찰청 반부패 경제범죄수사2대 소속 수사관들이 압수물품을 들고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독자 제공)
정현복 전남 광양시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및 친인척 채용의혹과 관련해 13일 광양시청 시장 집무실·도로과·총무과에서 압수수색을 벌인 전남경찰청 반부패 경제범죄수사2대 소속 수사관들이 압수물품을 들고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독자 제공)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경찰이 정현복 광양시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광양시청을 압수수색했다.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는 13일 오전 9시부터 수사관 20명을 파견, 광양시장실과 도로과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시장실과 함께 도로개설, 인사 등 특혜의혹 관련 부서 등을 압수수색, 관계 공무원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시장은 자신과 자녀가 소유한 땅에 도로를 개설하고 부인 소유의 땅을 개발해 이해충돌 논란을 빚었다. 또 친인척과 측근들의 자녀 등을 공무직이나 청원경찰로 채용했다는 의혹으로도 고발된 상태다.

경찰은 정 시장과 부인을 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조사 중이다. 경찰은 그동안 광양시청 공무원 10여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이성훈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장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해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앞서 정 시장은 배우자 명의로 광양시 진월면 신구리에 보유하고 있는 3필지 토지가 이해충돌금지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받자 이 부동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광양시는 지난해 1월부터 진상면 금이리와 진월면 신구리를 잇는 군도 6호선 도로 건설을 추진 중인데, 이 도로가 정 시장 배우자 명의의 땅 주변을 지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시장은 지난 2일 입장문을 내고 “부동산 논란과 관련해 법적 책임을 질 일이 발생한다면 즉시 시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광양시청의 한 공무원은 "LH사태가 터진 이후 불똥이 광양시와 시장에게로 튀면서 시청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 앉았다"며 "요즘엔 연일 이어지는 언론 보도와 의혹 제기로 일손마저 잡히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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