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청년 문제, 가장 중차대한 과제... 특단대책 강구하라”
문 대통령 “청년 문제, 가장 중차대한 과제... 특단대책 강구하라”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1.04.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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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6회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6회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년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참패로 끝난 4·7 재보궐선거에서 20~30대의 민심 이반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청년들에게 적극적이고 대대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코로나의 유산이 수십년간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는 국제노동기구의 경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있는 청년들이 코로나 충격에 가장 많이 노출돼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외환위기 당시 청년들이 겪은 어려움을 언급하며 “지금의 청년들도 그때보다 못지않은 취업난과 불투명한 미래로, ‘코로나 세대’로 불리며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 어려움을 빨리 해소해 주지 못하면 청년 시기를 넘어 생애 전체가 불안한 삶에 처할 위험이 있다”며 “이른바 ‘락다운(lockdown·봉쇄) 세대’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청년 문제는) 우리 사회가 가장 우선순위를 둬야 할 중차대한 과제”라면서 “무엇보다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고,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데 각별히 신경을 써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경제 회복기에 들어선 만큼 이 기회에 민간 기업이 더 좋고, 더 많은 일자리 창출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강화해 주기 바란다”며 "유망한 중소벤처 혁신 기업들이 일할 청년이 없다고 하소연한다. 디지털 데이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분야 등 미래 산업 인력을 양성하는 직업 훈련 강화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 나가는 노력을 특별히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주거 안정 또한 가장 절박한 민생 문제“라며 “청년과 신혼부부, 무주택자들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보다 넓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화상으로 처음 참석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야당 인사가 국무회의에 참석하기는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 안건 심의에 앞서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님이 국무회의에 처음 참석하셨다. 환영한다”며 “당선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 말씀을 한번 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따라 오 시장은 국무회의 참석 소감 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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