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진 소리” 김종인에 안철수 “정확한 표현은 그게 아닐 듯”
“건방진 소리” 김종인에 안철수 “정확한 표현은 그게 아닐 듯”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1.04.1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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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자 8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자 8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2일 최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 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안 대표를 향해 '건방지다'고 말한 데 대해 "정확한 표현은 그게 아니었던 듯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 뒤 김 전 위원장이 안 대표의 야권 승리 발언과 관련해 건방지다고 한 것과 관련해 "야권 혁신, 대통합, 정권교체 필요성에 부인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느냐"며 "김종인 위원장이 선거 승리를 위해 많이 노력했다는 건 많은 분들이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1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의 승리를 두고 ‘야권의 승리’라고 언급한 것에 관해 “어떻게 건방지게 그런 말을 하나. 자기가 이번 승리를 가져왔다는 건가”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야권의 승리라고? 국민의힘이 승리한 거다”라면서 “유권자들은 ‘국민의힘 오세훈’을 찍었다. 안철수는 ‘국민의힘 승리’를 축하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안 대표는 국민의힘과의 합당 진행 과정에 대해 "현재 국민의힘도 의견이 하나로 통일돼 있지 않고 저희도 바로 오늘부터 시도당부터 시작해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일부 언론에서 저희가 주춤한다고 하는데 그건 잘못된 표현"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또 서울시 정무부시장 후보로 자신의 측근인 김도식 국민의당 대표 비서실장과 이영훈 전 국회부의장 비서실장을 추천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사실 관계가 틀리다"고 선을 그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서울시 공동경영안에 대해서도 안 대표는 "지난 토요일 저녁을 오 시장과 함께했고 여러 폭넓은 이야기를 나눴다. 둘만의 대화였다"며 "필요할 때 서로 만나기로 했던 정도지 서울시정 관련해 제가 뭘 요구하지는 않았다. 모두 다 오 시장께서 필요하다고 판단해 요구하시면 거기에 대해 상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권 스스로 우리가 잘해서 이겼다는 교만에 빠지는 순간 야권의 혁신 동력은 약해지고 정권교체에 대한 절박함도 사라질 것"이라며 "모두 몸을 더 낮추고 더 겸손한 자세로 변화와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국민의당과 저 안철수는 국민의 말씀을 경청하면서 대통합과 정권교체의 길로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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