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산 전투기 KF-21 독자개발 쾌거... 우리 공군의 중추”
문 대통령 “국산 전투기 KF-21 독자개발 쾌거... 우리 공군의 중추”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1.04.0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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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우리 손으로 설계하고 제작한 '메이드 인 코리아' 전투기 KF-21이 처음으로 모습을 공개했다. 한국형 전투기(KF-X : Korean Fighter eXperimental)의 이름은 KF-21, 별칭은 ‘보라매’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KF-X 시제 1호기 출고식에 참석해 우리 손으로 설계하고 제작한 전투기의 첫 출고를 축하하고, 개발에 힘써온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KF-21’ 이름에는 21세기 하늘을 우리가 지키는 의지가 담겼다”며 “우리 국민들은 우리 공군의 상징인 보라매를 호칭으로 지어주셨다. KF-21 보라매는 우리 공군의 중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난 지 1년이 안 되는 매’를 뜻하는 보라매는 우리 공군의 상징으로 군 당국은 공모를 통해 이 같은 이름을 결정했다.

한국항공 고정익 조립동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KF-21는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우리 기술진 주도로 개발한 전투기다. 정부는 우리 군의 전력 증강은 물론, 국내 항공산업이 우리 주력산업이자 세계 항공산업의 G7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 손으로 만든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갖게돼 자주 국방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며 "세계 8번째 쾌거로 항공산업 발전의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민·관·군 모든 개발진과 참여 기업의 노련, 국민들의 응원이 이룬 성과"라고 치하했다.

이날 출고식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서욱 국방부 장관, KF-X 공동개발 파트너인 인도네시아의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장관 등이 참석했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는 고정익 항공기로는 2001년 고등훈련기 T-50 시제 1호기 출고 이후 20년 만에 이룬 성과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번 출고식은 지난 2001년 김대중 정부에서 독자 우주발사체, 발사장, 통신위성체, 차세대 국산전투기 등을 목표로 제시한 이후, 20년간 지속된 대한민국 우주항공 정책을 성공리에 마무리 짓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전환점으로 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026년까지 총 2,200여 회의 시험 비행을 무사히 통과하면 우리나라는 자국 전투기를 개발한 13번째 국가, 4.5세대 이상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8번째 국가가 된다.

4.5세대 전투기인 KF-21은 공군의 노후한 전투기인 F-4, F-5를 대체하게 된다. 체계개발 비용에 8조8,000억 원이 투입됐으며 양산(120대)까지 포함하면 총 18조 원이 들어가는 ‘역대 최대 무기 도입’ 사업이다. KF-21의 국산화율은 6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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