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700명…내일 거리두기 조정 앞두고 3개월여만 최다
신규확진 700명…내일 거리두기 조정 앞두고 3개월여만 최다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1.04.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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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발 집단감염이 가족간 전파로 이어지면서 초등학교 학생2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7일 오전 울산 남구의 한 초등학교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현장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울산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발 집단감염이 가족간 전파로 이어지면서 초등학교 학생2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7일 오전 울산 남구의 한 초등학교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현장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 8일 0시 기준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명으로 마지막 800명대였던 1월7일 이후 3개월여 만에 600명대를 초과했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국내 발생 확진자 674명도 같은 기간 가장 많은 숫자다.

서울과 경기에서 나란히 20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수도권 확진자가 485명으로 급증해 72%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확진자도 전날보다 감소했지만 189명으로 여전히 200명 안팎으로 증가 추세다.

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전국적으로 계속되는 가운데 실내체육시설과 고객상담센터 감염은 물론 학교와 학원 집단감염도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수도권 3개 시·도 포함 전국 10개 시·도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적용 중인 가운데 정부는 12일부터 적용할 새로운 거리 두기 조정안을 9일 결정할 예정이다.

91일 만에 최대 규모…국내 1주 일평균 543.3명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700명이 증가한 10만7598명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3차 유행'이 정점을 지나 진정 국면에 접어들기 전인 1월7일 869명 이후 91일 만에 최대 규모다. 1월 셋째주 이후 줄곧 300~400명대에서 정체 상태였던 신규 확진자 수는 4월 들어 500명대로 늘더니 7일 668명, 8일 700명으로 증가 조짐을 보인다.

진단검사 후 통계 반영까지 1~2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확진자는 6~7일 검사 결과로 풀이된다. 이틀간 검사 건수는 8만3317건, 8만2368건 등으로 최근 3일째 8만건 이상 이뤄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발생 확진자는 674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6명이다.

최근 일주일간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532명→521명→514명→449명→460명→653명→674명 등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조정 시 핵심 지표인 1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543.3명으로 3일째 2.5단계 범위(400~500명)를 초과했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 수는 서울 239명, 경기 223명, 부산 51명, 대전 25명, 전북 24명, 인천 23명, 충남 18명, 울산 13명, 경북 11명, 대구 10명, 경남 10명, 충북 8명, 세종 7명, 강원 6명, 제주 5명, 전남 1명 등이다. 광주에선 지역사회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이 2월17일(247명) 이후 50일 만에, 경기가 3월3일(218명) 이후 37일 만에 200명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수도권 확진자는 485명에 달했다. 이날 전국 확진자의 72.0%다.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추가로 확인된 확진자는 114명이다. 전체 수도권 확진자 대비 23.5%가 증상이나 역학적 연관성 없이 검사를 받고 확진된 것이다. 지난해 12월14일부터 지금까지 수도권에서만 총 8597명이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발견됐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전날 240명보다 감소한 189명이다. 권역별로 경남권 74명, 충청권 58명, 호남권 25명, 경북권 21명, 강원도 6명, 제주도 5명 등이다.

현재 기본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는 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다. 하지만 확진자 증가 지역이 늘면서 수도권 3개 시·도 외에 경남 진주와 거제(3월29일~4월11일), 부산(2~11일), 전북 전주와 완주(2~15일), 전남 순천(5~11일), 대전(7~18일) 등 총 10개 시·도가 거리 두기 2단계를 적용 중이다.

서울에선 7일 오후 6시까지 서초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2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52명에 달했다. 중랑구 실내체육시설 관련해서도 3명이 추가 확진됐다. 동대문구 소재 음식점 관련 6명 늘었으며 전국 지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 중인 서대문구 A교회·집회 관련으론 2명이 추가됐다.

경기에서는 A교회 및 집회 관련 2명, 성남시 외국인 모임 관련 1명, 수원영통 운동시설 및 교회 관련 1명, 화성시 가정어린이집 관련 3명, 포천시 창호 제조업 관련 3명, 서울 서초구 실내체육시설 관련 1명, 서울 동작구 직장2 관련 1명, 서울 동대문구 직장3 관련 3명, 인천 연수구 어린이집·다중이용시설 관련 2명 등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인천에선 연수구 어린이집 관련해 원생 확진자 부모 1명과 원생 부모 확진자의 지인 1명 등 추가 전파가 이어진 가운데 확진자 접촉 등으로 환자가 늘고 있다.

부산에선 교육기관 5곳에서 고등학생 2명, 중학생 1명, 초등학생 1명, 취학 전 아동 2명과 초등학교 교사 1명, 유치원 교사 1명 등이 확진됐다. 부산의 교육지원청에선 6일 직원 확진자 발생 이후 전수검사로 직원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유흥업소 관련으로는 종사자 4명과 이용자 1명, 관련 접촉자 8명 등 1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310명이 됐다. 서구 복합건물 관련 자가격리 중인 접촉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울산에선 집단감염이 발생한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직원들의 가족 8명이 추가로 확진돼 관련 누적 확진자는 34명이다. 직원 가족 중에는 공무원 2명과 초등학생 2명 등이 포함돼 있다. 주간보호센터 선제검사에서 1명이 확진됐으며 선행 확진자의 가족 1명과 접촉자 2명도 확진됐다.

경남에선 선행 확진자 접촉자 중 추가 환자들이 발생했다. 창원에선 선행 확진자 가족과 접촉자가, 통영에선 부산과 충남 아산 확진자들의 접촉자들이, 양산에선 부산 확진자 접촉자 등이 확진됐다. 김해에서도 유증상자 1명과 6일 확진자 추가 전파로 3명 등이 확진됐다.

대전에서는 동구 학원에서 시작한 집단감염이 고등학교 학생 가족과 지인 등으로 전파하면서 관련 확진자가 최소 7명이 늘어났다. 이 밖에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5명, 교회 관련 확진자 1명,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2명 등이 추가로 확인됐다.

충남 당진에서는 앞서 집단감염이 확인된 교회 관련 확진자 14명이 추가로 나왔다. 천안에서는 전북과 경기 화성 확진자와 각각 접촉한 2명이 확진됐다. 아산에서는 세종시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논산에서는 육군훈련소 입영장병 1명이 입영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북 청주에선 남자 핸드볼 선수단 확진자의 접촉자 1명과 선수단이 방문한 술집 직원의 가족 1명이 자가격리 해제 전 확진됐다. 청주 흥덕구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는 직원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존 확진자의 가족 1명,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1명과 그의 직장 동료 1명, 외국인 1명도 확진됐다.

세종에서는 전날 확진자의 가족 1명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부부 2명 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북 전주에서는 호성동 소재 초등학교에서 교사와 교직원 등 17명이 집단으로 감염됐다. 이 밖에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1명,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 1명이 확진됐다. 군산에서는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2명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1명, 익산에서도 접촉자와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 각각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 보성에서는 경기 수원 확진자의 가족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순천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의료기기 체험·판매점 및 외과의원 관련 확진자 1명이 추가됐다.

경북 경산시에서는 기존 지역 확진자 접촉자 6명이 감염됐다. 포항시에서는 지난달 24일 확진된 환자의 접촉자 1명, 대구 지역 교회 방문자 1명이 확진됐다. 영천시에서는 지난달 25일 확진된 제주 환자의 접촉자 2명, 칠곡군에서는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확진됐다.

대구에선 경기도 종교시설 관련으로 확진자의 접촉자 1명, A교회 및 집회 관련으로 확진자의 추가 전파 접촉자 1명과 그의 동거 가족 1명, 경산 소재 스파 관련으로 확진자의 추가 전파 접촉자 2명, 확진자의 접촉자로 격리 중 유증상 검사에서 1명, 그 외 확진자의 접촉자 4명이 확진됐다.

강원 춘천에서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와 이 확진자의 가족 3명 등 일가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횡성에서는 평창 장례식장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확진됐다.

제주에서는 창원에서 방문한 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전날 창원에 머물던 가족 1명이 확진된 후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한 결과 양성이 확인됐다.
 

8일 0시 기준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700명이 증가한 10만7598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발생 확진자는 674명, 해외 유입은 26명이다.
8일 0시 기준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700명이 증가한 10만7598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발생 확진자는 674명, 해외 유입은 26명이다.

 

사망자 2명 늘어, 치명률 1.63%…선별진료소 양성률 1.51%

해외 유입 확진자 26명은 공항과 항만 검역에서 7명,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19명이 확진됐다. 내국인은 15명, 외국인은 11명이다.

추정 유입 국가는 중국 1명(1명·괄호 안은 외국인 수), 필리핀 1명, 러시아 1명(1명), 인도 5명, 파키스탄 1명(1명), 방글라데시 2명(1명), 일본 1명(1명), 카자흐스탄 3명(3명), 헝가리 6명, 우크라이나 1명(1명), 스위스 1명(1명), 스웨덴 1명, 미국 2명(1명) 등이다.

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1758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약 1.63%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전날보다 266명 늘어 7480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3명 늘어 총 112명이다.

치료를 받고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432명이 증가해 누적 9만8360명이다. 확진자 중 격리 해제 비율은 91.41%다.

검사 시점과 확진 시점이 달라 정확한 양성률을 구하는 건 어렵다. 이에 방역 당국은 같은 날 의심신고 검사자 대비 신규 확진자 수 비율로 양성률을 추정하는데 선별진료소 의심환자 검사 결과 1.51%, 임시선별검사소에선 0.31%의 비율로 확진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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