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생산 2.1%↑ 8개월 만에 최대…소비·투자는 감소
2월 생산 2.1%↑ 8개월 만에 최대…소비·투자는 감소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03.3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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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전경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전경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 지난달 국내생산이 8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4차 산업 투자에 따른 반도체, 화학제품 등의 수출로 광공업 생산이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서비스 생산 또한 증가하면서 전산업 생산을 끌어올렸다.

반면 외부활동 증가로 가정 내 음식료품 수요가 줄어들면서 소비는 3개월 만에 내림세를 보였으며, 투자도 4개월 만에 쪼그라들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6(2015=100)으로 통계가 작성된 2000년 1월 이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 전월보다는 2.1% 증가하며 지난해 6월(3.9%)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전산업 생산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1월(-1.1%)부터 마이너스(-)를 보이다가 지난해 6월부터 7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후 지난 1월(-0.6%) 다시 내림세로 전환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소비와 설비투자는 전월에 대한 기저효과 등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다소 주춤했지만 수출증가에 힘입어 광공업생산 중심으로 전산업 생산이 상당히 호조를 보였다"면서 "전체 경기가 지난달보다 개선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4.3% 증가하며 한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통신·방송 장비(-10.5%)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D램,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 증가로 반도체(7.2%), 기초화학제품 및 플라스틱 제조용 화학제품 등 화학제품(7.9%) 등 생산이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1.1% 증가했다. 금융·보험업(-2.8%)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숙박·음식점(20.4%), 운수·창고(4.9%) 등에서 생산이 늘며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영업 제한·집합금지 완화 영향으로 숙박업, 음식점업 등에서 모두 증가했으며 수출입물량 증가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화물 운송, 여객 운송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전(全)산업생산이 전월보다 2.1%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8% 감소했다. 설비투자 역시 2.5% 감소했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전(全)산업생산이 전월보다 2.1%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8% 감소했다. 설비투자 역시 2.5% 감소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8% 감소하며 3개월 만에 쪼그라들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9.7%) 판매가 늘었으나 외식증가에 따른 상대적 수요 감소로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7%), 전월 인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인한 판매 증가의 기저 영향으로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7%) 판매가 모두 줄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2.5% 감소하며 4개월 만에 뒷걸음질했다. 선박 등 운송장비(10.4%) 투자가 늘었으나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6.2%) 투자가 줄면서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6.5% 증가했다. 2015년 12월(7.1%) 증가 이후 5년 2개월 만에 최대 증가다. 건설수주(경상)는 전년보다 3.1%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p) 상승하며 한 달 만에 긍정적 신호를 줬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p 상승하며 9개월 연속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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