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옛 일본인 농장 창고 지하에... “금괴 1400억대 매장?”
익산 옛 일본인 농장 창고 지하에... “금괴 1400억대 매장?”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03.08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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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전북 익산시가 일본인 금괴가 묻혀있다는 매장설이 제기된 국가등록문화재 주현동 구 일본인 농장 사무실에 대한 출입 금지 안내문을 게시했다.ⓒ뉴시스
8일 전북 익산시가 일본인 금괴가 묻혀있다는 매장설이 제기된 국가등록문화재 주현동 구 일본인 농장 사무실에 대한 출입 금지 안내문을 게시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전북 익산지역의 한 국가등록문화재 지하에 금괴가 묻혀있다는 매장설이 제기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자 경찰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8일 익산경찰에 따르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주현동의 구 일본인 농장 사무실 창고 지하에 1400억원대 2t가량의 금괴가 매장돼 있고, 이 이야기를 접한 도내 거주 탈북자 A씨가 발굴을 계획하며 해당 토지에 대한 매입·임대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 이 매장설의 골자다.

A씨는 지난 2012년 6월 대구 동화사 대웅전 금괴 소동의 당사자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대웅전 뒤편에 묻힌 금괴 40kg을 발굴하겠다며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신청해 조건부 허가를 받았으나 조건을 이행하지 못해 무산됐다.

익산 금괴 매장설은 당시 이 소동 보도를 접한 일본인 농장주의 손자가 A씨에게 자신의 할아버지가 일본 패망 당시 재산 전부를 금으로 바꾸어 농장 사무실 지하에 묻어 놓고 일본으로 귀국했다고 전하며 벌어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일본인 손자가 A씨에게 접근, 발굴을 의뢰하면서 조용히 발굴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A씨 등은 탐사장비를 동원해 주현동 105-27번지의 농장 일대를 조사한 결과 창고 건물 지하 6m에 금괴가 묻혀있다는 사실을 파악, 해당 토지를 매입 또는 임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익산경찰은 금괴 매장설과 관련해 도굴이나 기타 강력사건 등 각종 불법행위 발생과 사회적 혼란, 공공 안녕 위협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금괴 매장 유무에 상관없이 강력사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사안”이라며 “지역사회 혼란이나 공공 안녕 위협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면밀히 살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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