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회의가 오는 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 회의에는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와 도나 웰튼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정치군사국 선임보좌관)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정부는 그간의 논의를 바탕으로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 도출을 위한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며, 이를 통해 한미 동맹 및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11차 한미 방위비 협상은 2019년 9월 이후 지금까지 모두 8차례 이뤄졌고 지난달 5일 화상회의 이후 한 달 만에 개최되는 것이며, 대면협상은 지난해 3월(미국 로스앤젤레스) 이후 약 1년만이다.
미국 CNN 방송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몇 주 내로 타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동맹을 복원하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성향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세부적으로 보면 기존보다 13% 인상하는 액수로 다년 계약에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CNN 방송은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한미가 잠정 합의한 조건과 유사한 수준이다. 당시 양국은 2020년 분담금을 2019년(1조389억원)보다 13%가량을 더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지만, 50% 이상 증액 원칙을 고수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거부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최근 양국 관리를 인용한 보도에서 5년짜리 협정 체결을 위한 합의에 근접한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