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벼룩시장서 산 4만원 그릇... 알고보니 5억 넘는 명나라 도자기
美 벼룩시장서 산 4만원 그릇... 알고보니 5억 넘는 명나라 도자기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02.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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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더비 홈페이지 캡처
ⓒ소더비 홈페이지 캡처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미국 코네티컷의 마당 세일(개인 주택의 마당에서 사용하던 물건을 파는 것)에서 고작 35달러에 팔린 작은 도자기 그릇이 알고보니 600년 넘은 중국 골동품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24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소더비 경매에 나온 이 도자기는 연꽃과 모란, 국화, 석류꽃이 그러져 있는 청백색 유물로, 전문가들은 15세기 명나라 시대에 중국 황실이 의뢰해 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개인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해당 도자기를 구입한 A씨는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 인근 한 주택의 마당 세일에서 이 작은 도자기를 35달러(약 4만원)에 흥정 없이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소더비에 연락해 이 물건에 대한 감정을 맡겼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물건"이라는 의견을 받았다. 소더비 감정 결과 이 도자기는 15세기 중국 명나라 황실의 의뢰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됐는데 구체적으로 1403~1424년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는 감정 결과를 얻었다. 소더비 중국 미술부서장인 안젤라 맥어티어는 “우리는 이 도자기를 보자마자 본능적으로 매우 귀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연꽃 봉오리를 닮은 형태 때문에 ‘연꽃 그릇’으로도 부르는 이 도자기의 현재 가치는 최고 50만 달러(약 5억 4000만원), 구매 금액의 1만 4000배가 훌쩍 넘는다”면서 “이 도자기에서는 생생한 코발트블루 색상 외에도 당시 황제만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문양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더비에 따르면 이 도자기와 유사한 골동품은 전 세계에 6점 뿐이다. 유사한 골동품은 대만의 국립고궁박물관,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과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 등에 소장돼 있다.

다만 해당 도자기가 코네티컷의 한 개인에게까지 흘러들어간 역사적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도자기 그릇은 다음주 소더비 경매사의 아시아위크 주간 기념으로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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