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성폭행 의혹’ 기성용 “사실 무근... 법적 대응 불사”
‘후배 성폭행 의혹’ 기성용 “사실 무근... 법적 대응 불사”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1.02.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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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프로축구연맹)
(제공=프로축구연맹)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 축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과거 초등학생 시절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프로축구 K리그1 FC 서울의 기성용(32·서울)이 “사실 무근”이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기성용의 매니지먼트사 씨투글로벌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보도된 국가대표 A선수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기사와 관련해 폐사의 기성용 선수가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사람의 보도 내용에 대해서 전혀 관련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이와 관련된 오명으로 입은 피해와 향후 발생 가능한 피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임을 밝혀둔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축구선수 출신 C씨와 D씨는 박지훈 법무법인 현의 변호사를 통해 2000년 1~6월 전남의 한 초등학교 축구부 생활 중 합숙소에서 선배인 A선수(기성용)과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기성용과 B씨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 상태다.

박지훈 변호사는 이날 "2000년 1월부터 6월까지 전남에 위치한 모 초등학교 축구부에서 피해자 C씨와 D씨를 향한 성폭력 사건이 일어났다. 가해자는 국가대표 출신 스타 플레이어 A선수와 광주지역 모 대학 외래교수인 B씨"라며 "A와 B는 당시 피해자를 불러내 구강성교를 강요했다.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다. 현재 피해자들이 원하는 것은 가해자들의 진정성 있는 사과"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자신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소속팀 FC서울을 통해 부인한 데 이어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재차 관련 의혹을 반박했다. 서울 구단은 “기성용은 지금까지도 계속 사실무근이라 주장하고 있다”며 “구단은 해당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관련 사실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된 B씨도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군기를 잡는 경우는 있었지만, 성폭행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기성용측에서 공식적으로 부인을 하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양측간의 싸움은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20여년 전의 일인데다 당시 초등학생으로 형사미성년자들 간에 일어난 일이어서 법적 다툼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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