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 ’보일러 제조공장‘ 집단감염... 나흘만에 누적 122명
충남 아산 ’보일러 제조공장‘ 집단감염... 나흘만에 누적 122명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1.02.1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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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보일러 아산공장 내 만들어진 선별진료소 (사진=아산시 제공)
귀뚜라미 보일러 아산공장 내 만들어진 선별진료소 (사진=아산시 제공)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공장과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모두 122명으로 증가했다.

17일 충남도·아산시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이 공장 관련 확진자 37명이 추가된 데 이어 이날도 22명(아산 314∼335번)이 더 나오면서 확진자는 모두 122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불과 사흘 만에 누적 확진자 수가 1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직원 전수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고, 가족 및 지인 등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번지고 있어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집단감염에는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공장 환경 등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에서 600명이 넘는 직원들이 한 곳에서 식사를 한 점, 공동으로 목욕시설 등을 이용한 점이 집단감염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방역당국이 공장 관련 시설 16곳에서 환경검체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공용탈의실의 소파와 음료자판기, 회의실테이블, 사무실온풍기 등 6곳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환기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건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온풍기 바람을 타고 퍼지며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공장 F동에서 600명이 넘는 직원이 함께 식사를 한 것이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비말차단기가 설치됐지만 좌우를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이 없는 것으로 봤을 때, 대화를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당국은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직원들이 설 연휴 기간에 고향을 방문하는 과정에서도 전파가 이루어졌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귀뚜라미 아산 공장은 아산시 탕정면에 21만4876㎡ 규모로 조성돼 직원 632명이 근무하고 있다. 거꾸로 콘덴싱보일러와 거꾸로 하이핀보일러 등을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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