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남북 적십자회담 희망... 설 계기 화상 상봉 시작했으면”
이인영 “남북 적십자회담 희망... 설 계기 화상 상봉 시작했으면”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1.01.25 1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통일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통일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이인영 통일부 장관(사진)은 25일 “남북 관계 대화 채널 복원과 대화 재개를 꾸준히 추진하겠다”면서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재가동해 2018년 6월 이후 중단된 남북적십자회담도 개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통일부는 정세 변화를 관망하기보다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한반도 정세가 변곡점에 들어가서 상황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있어서 올해야말로 통일부의 시간”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신정부의 출범 이후 본격적 북미대화 시작 전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간담회 계기 언급한 바대로 (남북미 대전환을 위해)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정(설)을 계기로 이산가족 화상 상봉을 시작했으면 좋겠다”면서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진정되는 대로 남과 북이 함께 기념할 수 있는 날에 이산가족 만남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북한이 8차 당대회에서 대남·대미 관련 구체적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지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당대회에서 '3년 전 봄날'을 언급하며 여건이 조성되면 남북관계 개선이 가능하다고 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남북관계 발전이 북미관계의 진전을 촉진하고 실질적 한반도 평화의 선순환을 가져올 것이고 남북 간 협력 통해 공동 번영의 토대를 만들 수 있는 전환의 계기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 지난 20일 공식 출범한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기조에 대해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나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의 발언을 종합해볼 때 미국이 매우 진지하고 차분하게 북한 문제에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든 정부와 우리 정부 간 긴밀한 협력과 상황 관리·진전 노력이 더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정부의 출범과 관련, 대북정책에 대한 한미 간 입장차가 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 장관은 "북한에 대한 시각의 차이보다 공통점이 더 많다"면서 “바이든 정부가 한반도 정책 라인을 세팅하고 정책을 리뷰(검토)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 정부가 바이든 정부와 신뢰감을 가지고 소통한다면 역할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잘 발전시키면 차이보다는 기회의 시간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이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한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중단에 대해 이 장관은 "통일부가 이 문제에서 주무부처는 아니지만 의견개진은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양한 상황과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