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복직촉구 814명 연대 단식... “이제 대통령과 정부가 나서야”
김진숙 복직촉구 814명 연대 단식... “이제 대통령과 정부가 나서야”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1.01.25 14: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희망버스' 회원들이 '김진숙 복직'을 촉구하며 17일 서울 마포대교 위에서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뉴시스
'희망버스' 회원들이 '김진숙 복직'을 촉구하며 17일 서울 마포대교 위에서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며 전국에서 800여명이 넘는 시민·노동자들이 연대단식에 나섰다.

김 지도위원 복직을 요구하는 시민사회계 모임 ‘리멤버 희망버스 기획단’은 “오늘 814명이 연대 단식에 나선다”며 “오는 30일에는 약 3500명의 시민들이 광화문 광장과 전국의 민주당사에 촛불을 들고 김진숙 복직과 해고 금지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송경동 시인과 서영섭 신부, 녹색당 성미선 공동운영위원장, 권리찾기유니온 김우 활동가,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수석부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진중공업 부당해고자인 김 위원의 복직을 촉구하기 위해 청와대 앞에서 35일째 단식을 진행 중이다.

발언에 나선 송 시인은 "정부와 국회, 산업은행과 한진중공업 사측은 지난해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의 재복직권고, 부산시의회 여야의원 전원 복직촉구안, 국회 환노위 여야의원의 복직결의안 등에도 불구하고 '부당해고'를 인정하지 않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국가폭력에 의한 부당해고에 대해 대통령과 정부가 나서서 인정 및 사과를 하고,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해결하면 되는 간단한 문제다. 더 불행한 사태들이 있기 전에 이 문제를 1월 말 안으로 해결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지도위원은 대한조선공사(한진중공업 전신)의 6년차 용접공이던 1986년 2월 어용노조와 열악한 노동환경을 고발하는 유인물을 배포했다가 대공분실에 연행돼 고문당했다. 같은 해 7월 부당한 인사조치에 맞섰다가 ‘무단결근’을 이유로 해고됐다. 지난 2011년 정리해고 반대를 촉구하며 영도조선소 타워크레인에서 309일간 고공 농성을 벌였다.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심의위원회가 두 차례 김 지도위원의 복직을 권고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노동계는 김 지도위원의 해고가 부당했기에 복직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 중이다. 김 지도위원은 지난해 말 부산에서 청와대까지 도보 행진을 시작했다. 지난 23일 대전에 도착했다. 다음 달 7일 청와대에 도착할 예정이다.

기획단은 오는 30일 오후 5시부터 광화문에서 청와대 양방향 인도 앞에서 김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는 촛불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진숙 지도위원의 해고 35년을 상징하기 위해 3500명의 시민이 시위에 참여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