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기지 공사 자재 차량 32대 반입... 주민 충돌로 1명 부상
성주 사드기지 공사 자재 차량 32대 반입... 주민 충돌로 1명 부상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1.01.2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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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공사 장비 반입을 예고한 22일 오전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 모여든 사드배치반대 대구경북대책 위원회 관계자 및 주민들과 이들을 해산하려는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 ⓒ뉴시스
국방부가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공사 장비 반입을 예고한 22일 오전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 모여든 사드배치반대 대구경북대책 위원회 관계자 및 주민들과 이들을 해산하려는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 이날 오전 국방부는 사드 기지 안에 공사 장비와 자재 등을 실은 차량 30여대를 반입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반대 주민과의 충돌이 빚어져 1명이 부상을 입었다.

국방부는 22일 오전 경북 성주 초전면 소성리 사드기지에 장병 생활시설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필요한 시멘트와 모래, 자갈 등 공사 장비와 자재를 실은 차량 32대를 반입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27일 사드 기지 내 장병들의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한 공사 자재 반입에 대한 후속 조치다. 또 장병 부식과 기지 내 공사 폐기물을 반출하기 위한 차량도 반입됐다.

사드 반대 단체인 ‘사드철회 소성리 종합상황실’ 관계자와 주민 등은 이날 오전 이른 시각부터 기지에서 1~2㎞쯤 떨어진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서 시위를 벌이며 공사 자재 반입 중단을 요구했다.

일부 주민들은 사다리형 구조물에 들어가 저지 행동에 나섰고 경찰은 경고방송 후 주민해산에 나서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20대 여성 1명이 부상을 입어 대구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드 기지 장비 반입 막아선 주민과 경찰 충돌ⓒ뉴시스
사드 기지 장비 반입 막아선 주민과 경찰 충돌ⓒ뉴시스

 

경찰은 약 50분 만에 해산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날 사드 반대 단체 등은 경찰 제지에 막혀 기지 진입로인 진밭교로 가지 못했다.

사드철회평화회의는 "부지 공여도, 환경영향평가도 적법하게 이뤄지지 않은 사드 기지 공사를 계속 강행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성주, 김천, 원불교를 비롯해 사드 배치에 반대해온 사람들은 이를 막아설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코로나 3차 대유행 속 진행되는 군과 경찰의 무리한 작전을 규탄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27일에 사드 반대 주민이 투신 소동을 벌이면서 경찰의 해산작전이 중단되고 국방부는 장병 생활필수품만 반입했다. 또 지난해 10월 22일에는 경찰과 충돌해 사드 반대 주민 1명이 다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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