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美 부통령, 트럼프 ‘셀프 환송식’ 불참... 바이든 취임식 참석
펜스 美 부통령, 트럼프 ‘셀프 환송식’ 불참... 바이든 취임식 참석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01.2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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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전 녹화된 고별 연설 영상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 내 브리핑룸에서 네트워크 모니터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전쟁을 하지 않고 퇴임하는 대통령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밝혔으며 “새로 출범하는 행정부가 미국을 안전하고 번영하게 이끌길 기도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전 녹화된 고별 연설 영상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 내 브리핑룸에서 네트워크 모니터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전쟁을 하지 않고 퇴임하는 대통령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밝혔으며 “새로 출범하는 행정부가 미국을 안전하고 번영하게 이끌길 기도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ap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온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0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셀프 환송’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고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CNN 방송이 전날 보도했다.

CNN 방송은 2명의 펜스 부통령 측 소식통을 인용, 펜스 부통령이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열릴 트럼프 대통령의 ‘셀프 환송’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펜스 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과 트럼프 대통령 환송회를 연이어 참석하기 어려워 이런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펜스 부통령의 불참은 의회 난입 사태를 거치며 심화한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대선 결과를 뒤집어달라고 압박했으나 회의를 주재한 펜스 부통령은 이를 거부하고 지난 6일 바이든 당선인 승리에 대한 의회 인증에 나섰다.

백악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인과 측근 등에게 환송 행사 초청장을 보내고 있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에서 기후 변화 특사로 내정된 존 켈리 전 국무부 장관도 초청장을 받았지만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척진 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백악관 공보국장에게도 초청장을 보냈지만, 그 역시 불참할 예정이다.

후임자의 취임식에 가지 않고 환송행사까지 열며 백악관을 떠나는 건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처음이다. 사실상 ‘셀프 환송’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펜스 부통령은 의회 난입 사태 전까진 트럼프 대통령의 충직한 넘버 2 역할을 해냈다. 그는 임기를 마친 뒤 고향인 인디애나주와 워싱턴DC를 오갈 예정이라고 CNN은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인디애나 주지사일 때 트럼프 대통령의 러닝 메이트로 낙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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