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는 매춘” 류석춘, 첫 재판서 무죄 주장... “단순 의견 표명”
“위안부는 매춘” 류석춘, 첫 재판서 무죄 주장... “단순 의견 표명”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1.01.1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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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중 학생들에게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가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강의 중 학생들에게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가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대학 강의 도중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賣春)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류석춘(66) 전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첫 재판에서 “단순한 의견 표명에 불과했다”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15일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박용근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류 전 교수 측은 "검사가 제출한 공소장에 기재된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며 "무죄를 주장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류 전 교수 측은 “그러한 발언을 한 것은 인정하나 사실의 적시가 아닌 단순한 의견 표명에 불과하다”며 “그 내용은 허위가 아니며, 설사 허위라 하더라도 허위사실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강변했다.

앞서 류 전 교수는 2019년 9월 19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매춘에 종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위안부가 됐다"며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이 아니"라고 발언했다. 이에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은 지난해 9월 24일 류 교수를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발했고, 검찰은 불구속 기소했다.

류 전 교수는 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 전신)가 일본군에 강제 동원당한 것처럼 증언하도록 위안부 할머니들을 교육했다"거나 "정대협 임원들이 통합진보당 간부들이며 북한을 추종하고 있다"고 발언해 정대협 관계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류 전 교수는 재판 참석 전 법원 앞에서 "대학 강의실에서 교수가 학생들과 학술적 토론을 한 것 가지고 법정에 서게 되는 일은 우리가 암흑기라 부르는 중세 시대에나 벌어지는 일"이라며 "너무 어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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