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LGD 공장서 화학물질 누출 사고... 6명 중경상
파주 LGD 공장서 화학물질 누출 사고... 6명 중경상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1.01.13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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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 8공장 화학물질 누출사고 현장. (사진=파주소방서 제공)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 8공장 화학물질 누출사고 현장. (사진=파주소방서 제공)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 경기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누출돼 노동자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명은 중상, 4명은 경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3일 오후 2시 20분쯤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 8공장 3층에서 암모늄 계열의 유해 화학물질이 누출돼 노동자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부상자 6명 중 2명은 심정지 상태에서 심폐소생술을 받고 회복돼 병원에서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부상자 4명은 경상이라고 소방당국이 밝혔다.

소방청 관계자는 “애초 2명은 심정지 증상을 보였으나 심폐소생술을 받고 현재는 스스로 호흡을 하는 상태로 회복됐다”고 전했다.

유출된 화학 물질은 독성이 강한 '수산화테트라 메틸암모늄(Tetra Methyl Ammonium Hydrooxide·TMAH)'으로 추정되며, 암모니아 냄새의 무색 액체로 알려졌다.

TMAH는 일반적으로 반도체 가공 공정에서 세척제 등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여기에 노출되면 두통과 구토 현기증 등의 중독 증상을 보이며, 적은 양으로도 신경과 근육의 마비를 가져오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정도로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장비 12대와 인력 38명을 투입해 사고현장을 수습했으며, 약 25분 만인 이날 오후 2시45분쯤 가스 누출 차단 작업을 완료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재 사고 현장에 있던 목격자와 LG 측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사고가 일어난 8공장은 LG디스플레이 단지 조성 당시 두 번째로 지어진 모델별 패널 제작을 하는 공장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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