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MB.朴 사면 국민 눈높이서 고려해야... 정치적 공방 안돼”
최재성 “MB.朴 사면 국민 눈높이서 고려해야... 정치적 공방 안돼”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1.01.1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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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예산안 의결에 대해 인사말하고 있다.ⓒ뉴시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예산안 의결에 대해 인사말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청와대 최재성 정무수석은 13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의 고유 권한에 국민이란 두 글자가 전제돼 있기 때문에 정치적 공방을 할 필요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며 "사면은 대통령님의 고유권한이고, 그 고유권한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이기 때문에 국민이라는 두 글자를 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수석은 “여당은 (두 전직 대통령의) 사과와 반성을 이야기했고, 박 전 대통령은 사과하지 않았지만 당에서는 했다. 그런데 야당 일각에선 ‘정치재판이고 잘못된 재판인데 무슨 사과 요구냐’고 한다”면서 “다 충돌하는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에 대해서는 "사면은 보통 대통령께서 생각이 정리되신 다음에 실무적인 작업에 들어가는 형태라 통상 이런 문제는 미리 일찍 말하고 그러지는 않다"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이 있으면 어떤 식으로든 말씀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수석은 지난달 30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한 뒤 청와대도 "문을 열어두고 타진을 하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이 의사만 보이면 진행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다만 “과정은 지난해 8월부터, 또 그 이전 강기정 전 정무수석이 이야기했을 때부터 제안을 계속했던 것으로, 그 연장선상에서 재차 첩촉하고 있다”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국민의힘 의사에 따라 바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 수석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과 관련해 “역대 대통령들 5년 차 지지율이 다 10% 초중반대였다”며 “그런데 국민들 응원 덕분에 지금까지는 과거보다는 훨씬 더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지내온 정부”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취임 후 최저치 수준을 나타내는 것에 관해선 “신경이 쓰이는 정도가 지지율 자체에 매달리는 것보다 국민들의 신뢰와 응원을 더 받아야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 경제, 부동산 등 상황이 아직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받은 평가”라면서 “다시 국민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런 각오와 생각을 갖고 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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