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 억제력 강화해 최강의 군사력 키워야”... 당 대회 폐막
김정은 “핵 억제력 강화해 최강의 군사력 키워야”... 당 대회 폐막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01.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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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2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제8차 대회가 상정된 의정들에 대한 토의를 성과적으로 마치고 폐막되었다고 13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2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제8차 대회가 상정된 의정들에 대한 토의를 성과적으로 마치고 폐막되었다고 13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 북한이 역대 두 번째로 길었던 당 대회에서 핵 억제력을 통한 군사력 강화와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수행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전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핵전쟁 억제력을 보다 강화하면서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총비서는 "인민군대 최정예화, 강군화하기 위한 사업에 계속 박차를 가해 그 어떤 형태의 위협과 불의적 사태에도 국가방위의 주체로서 사명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시켜야 한다"며 "강력한 교양과 규율을 앞세워 온갖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적 현상과 세도, 관료주의, 부정부패, 세외부담행위, 온갖 범죄 행위들을 견결히 억제하고 관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대외 메시지는 별도로 내지 않았다.

그러면서 금속과 화학공업을 중심으로 경제사업을 조직해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도 반드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비서는 “나라의 경제력을 타산 없이 여기저기 분산시킬 것이 아니라 철강재 생산과 화학제품 생산 능력을 대폭 늘리는 데 최대한 합리적으로 동원·이용할 수 있게 경제 작전과 지휘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엇보다도 국가경제발전의 새로운 5개년 계획을 반드시 수행하기 위한 결사적인 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의 통일적인 지휘와 관리 밑에 경제를 움직이는 체계와 질서를 복원하고 강화하는데 당적, 국가적 힘을 넣어야 한다"며 "당대회 이후에도 특수성을 운운하며 국가의 통일적 지도에 저해를 주는 현상은 어느 단위를 불문하고 강한 제재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총비서는 ‘이민위천’과 ‘일심단결’,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충복을 자처하기도 했다. 김 총비서는 “요란한 구호를 내드는 것보다 이민위천·일심단결·자력갱생 3가지 이념을 다시 깊이 새기는 것으로 구호를 대신하자”며 “참된 인민의 충복답게 위민헌신의 길에 결사분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개회한 당대회는 12일까지 총 8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는 1970년 5차 당대회(12일) 이후 역대 두 번째로 긴 대회 일정이다.

김 총비서의 여동생인 김여정은 당 직책이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됐으며, 이날 참배에는 앞에서 4번째 줄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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