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취업자 21.8만명↓…외환위기 이후 22년만에 최대 감소
작년 취업자 21.8만명↓…외환위기 이후 22년만에 최대 감소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01.13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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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와 프리랜서를 대상으로 하는 3차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현장신청을 하루 앞둔 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현장접수처가 준비되고 있다. 현장신청은 오는 8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와 프리랜서를 대상으로 하는 3차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현장신청을 하루 앞둔 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현장접수처가 준비되고 있다. 현장신청은 오는 8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작년 12월까지 10개월 연속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도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52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62만8000명(-2.3%) 감소했다. 1999년 2월(-65만8000명) 이후 21년 10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취업자도 2690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21만8000명(-0.8%) 줄었다. 지난달 17일 발표된 정부 전망치(-22만명)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연간 취업자가 전년보다 감소한 건 1984년 오일쇼크로 인한 내수 침체(-7만6000명), 1998년 외환위기(-127만6000명), 2003년 카드사태(-1만명),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8만7000명)에 이어 이번까지 다섯 번째다. 감소 폭은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컸다.

지난해 취업자 수는 1월(56만8000명), 2월(49만2000명)까지 상승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크게 확산한 3월(-19만5000명)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4월에는 -47만6000명으로 감소 폭이 확대됐으나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7월(-27만7000명), 8월(-27만4000명)까지 감소 폭이 축소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5명으로 집계되면서 이틀 만에 1000명 아래로 감소한 5일 오후 서울 홍대거리 한 가게에 휴업안내문이 붙어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17일까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유지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5명으로 집계되면서 이틀 만에 1000명 아래로 감소한 5일 오후 서울 홍대거리 한 가게에 휴업안내문이 붙어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17일까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다가 코로나19 2차 확산 여파로 9월 취업자는 39만2000명 감소했으며 10월(-42만1000명)에는 감소 폭이 더 커졌다. 11월(-27만3000명) 감소 폭이 작아졌지만 지난달 3차 확산으로 다시 크게 확대됐다.

작년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0.1%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p) 내려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보다 0.9%p 하락한 65.9%를 보였다.

지난해 실업자 수는 110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5000명(4.2%) 증가했다. 이는 2000년 관련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실업자 수는 2016년(100만9000명), 2017년(102만3000명), 2018년(107만3000명), 2019년(106만3000명)에 이어 5년 연속 100만명을 넘어섰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2%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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