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 임상수 감독, 헐리우드 진출... 美 영화 ‘소호의 죄’ 연출
‘하녀’ 임상수 감독, 헐리우드 진출... 美 영화 ‘소호의 죄’ 연출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01.1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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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수 감독ⓒ뉴시스
임상수 감독ⓒ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하녀>, <돈의 맛> 등을 연출한 임상수 감독이 영화 '소호의 죄'(Soho Sins)로 미국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영화 제작사 열매엔터테인먼트는 11일 “임 감독은 미국 제작사 ‘2W 네트워크’가 공동 제작하는 누아르 영화 <소호의 죄>를 연출한다”고 밝혔다.

'소호의 죄'는 뉴욕 예술계의 전면에서 파격적인 후원과 구매로 예술시장을 주도하며 존경받았으나, 이면에서는 부도덕과 비윤리를 일삼는 뉴욕 신흥 부자들의 뒤틀린 삶과 범죄적 문제를 다룬 동명의 범죄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국내에도 소개된 이 소설은 거부인 미술 애호가 부부의 아내가 총에 맞고 숨진 채 발견되는 살인 사건을 통해 뉴욕 미술계의 추악한 이면을 드러내는 작품이다.

제작은 도나 스미스(Donna Smith)가 대표로 있는 2W Network가 맡는다. 도나 스미스는 메이저 스튜디오 최초의 여성 프로덕션 수장으로, 유니버설 픽쳐스(Universal Pictures)의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지금까지 '매트릭스'와 '터미네이터'를 비롯하여 150여 편의 작품을 제작한 바 있다.

33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영화는 현재 원작자인 바인과 임 감독이 시나리오 작업 중이며, 오는 7월 프리 프로덕션을 시작해 하반기에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주연 배우로는 휴 잭맨과 브래드 피트가 물망에 올라 있다고 제작사는 전했다.

도나 스미스는 “'소호의 죄'는 전통적인 누아르 장르로 제작될 예정인데, 임상수 감독이 '하녀', '돈의 맛' 등에서 보여준 수려한 미장센과 창의적인 촬영기법 등이 매우 인상 깊었다”며 “ 특히 임상수 감독의 전체 작품들을 관통하는 독특한 인물 분석 및 치밀한 미장센 연출 역량 그리고 현재의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각 등을 고려했을 때, 그가 우리의 작품 '소호의 죄'에 가장 적합한 감독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1998년 <처녀들의 저녁식사>로 데뷔한 임 감독은 <바람난 가족>, <그때 그사람들>, <오래된 정원>, <하녀>, <돈의 맛> 등을 연출했다. 지난해에는 <헤븐: 행복의 나라>로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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